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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문제야
장혜진
윤민수
2019

by 정효범

2019.06.01

반가운 이름이 차트에 올랐다. 윤민수와 장혜진의 보컬, 류재현 작곡을 보고 ‘그 남자 그 여자’를 바로 떠올린 이들도 있을 것이다. 2006년 이별 감성은 2019년이 되자 직설적으로 바뀌었다. 술과 이별을 소재로 한 가사는 ‘그리워서 한 잔 / 생각나서 한 잔 / 술이 문제야 문제’와 같이 반복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기억을 유도하고 있다. 곡 스타일도 최근 차트에서 만날 수 있는 고음 위주의 발라드와 다를 것 없는 모습을 보인다.


싸이월드 세대의 추억 소환에 의의를 둔 게 아니라면,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보컬임에도 요즘 가수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 아쉬움을 남긴다. 바이브의 ‘술이야’를 2019년 버전으로 풀어낸 이 곡은 ‘그 남자 그 여자’를 재현했다고 하기도 어렵고, 많은 발라드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기억될 정도의 곡도 아니다.

정효범(wjdgyqj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