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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 girls (Feat. Iggy Azalea)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Feat.
이기 아젤리아
2015

by 정민재

2015.05.01

둘의 의기투합이 혼자만 못하다. 지루한 플로우에 유니크한 음색만 도드라지는 브리트니의 노래는 남의 옷을 입은 듯 어색하고, 임팩트 없는 이기의 랩은 노래의 맥을 끊는다. 함께 부르는 훅은 ‘Fancy’의 “I’m so fancy, you already know” 한 마디에 미치지 못한다. ‘Fancy’로 익숙한 프로듀싱팀 인비저블 맨(The Invisible Men)의 사운드는 진부한 자기복제로 신선함이 없다.


전형적인 히트곡 클리셰의 재탕이다. 뉴 밀레니엄의 댄스 음악 트렌드를 이끌던 그가 히트를 위해 철 지난 노래로 시류를 뒤쫓는 모양새다. 망가진 겉모습과 무뎌진 춤선에도 음악만은 믿고 들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 브랜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정민재(minjaej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