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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In The Mix The Remixes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2005

by 조이슬

2006.01.01

1998년, 17세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열어젖힌 '틴 팝 걸파워'는 대단했다. 미국 내에서만 1,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데뷔앨범 < ...Baby One More Time >은 프로듀서 맥스 마틴(Max Martin)의 지휘아래 이른바 '정글리듬'을 내세운 달콤하지만 파워 넘치는 팝 넘버로 가득했고, 이어진 < Oops!...I Did It Again >의 성공으로 그녀는 세계 팝 신을 평정한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3집 < Britney >에서는 힙합비트까지 차용, 4집 < In The Zone >에 이르러서는 작곡 팀 매트릭스(The Matrix)와 모비(Moby)까지 불러들여 록의 감성위에 일렉트로니카를 결합시킨 음악을 선보이며, 여전히 그의 아성을 구축해 왔다.

이런 음악적인 부분 이외에도 조용하다 싶으면 한번씩 터지는 스캔들은 오히려 그녀의 인기에 불을 붙이는 격이 되는, 그야말로 타고난 '스타'이다. 이제는 어엿한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잠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떠나서 내놓는 < B In The Mix The Remix >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최초의 리믹스 앨범은 역시 예상대로 내로라하는 DJ들을 섭외해 품격을 높이고 있고, 수록 곡의 반 이상이 그녀의 3집과 4집에서 선별되었다.

우선, 팝 발라드에서 클럽 댄스라는 엄청난 간극을 보여주며 '장르의 전환'을 시도한 'Everytime', DJ 저스티스(Justice)가 완성한 'Me against the music'부터가 심상치 않다. 또, 4집 앨범< In The Zone >의 발매 전부터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된 바 있는 'Toxic'은 '피터 로호퍼(Peter Rauhofer)'에 의해 멋진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로 재탄생했고, 그밖에도 처음 선보이는 신곡 'And then we kiss'가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킨다. 키보드 사운드가 매력적인 '...Baby one more time'도 주목해야 할 트랙.

한 가지 안심이 되는 것은 앨범의 퀄리티는 그녀가 가진 네임 밸류 덕분에 확실히 보장받는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적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이름을 내건 그녀의 최초 리믹스 앨범을 질 낮은 사운드로 채웠을 리는 없지 않은가. < B In The Mix The Remix >는 그녀가 팝 계에 수놓은 화려한 변신만큼이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들려주고 있다.

-수록곡-
1. Toxic (Peter Rauhofer reconstruction mix)
2. Me against the music (Justice remix)
3. Touch of my hand (Bill Hamel remix)
4. Breathe on me (Jacques Lu Cont's Thin White Duke mix)
5. I'm a slave 4 U (Dave Aude Slave Driver mix)
6. And then we kiss (Junkie XL remix)
7. Everytime (Valentin remix)
8. Early mornin' (Jason Nevins remix)
9. Someday (Hi-Bias Signature Radio remix)
10. ...Baby one more time (Davidson Ospina 2005 remix)
11.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 (Hex Hector club mix)
조이슬(esbow@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