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은 지역과 상황에 구분 없이 항상 참인 명제인가 보다. 육체적 쾌락을 즐기는 일에 ‘사람이 많을수록 유쾌해 즐거움은 그렇게 세 배가 되지’, ‘셋은 참 매력적이야’, ‘같이할 거야?’라고 권유하니 브리트니는 기쁨을 곱절로 만드는 일에 정녕 열심이다. 그게 싫다면 그냥 둘이서 즐기자고는 하지만…. 그 셋이라는 숫자를 강조하기 위해 노래의 러닝타임도 3분 33초까지 끌었다. 이런 메시지를 재생시간에 절묘하게 맞춰야 한다면 여섯이서 유희를 즐기는 내용의 노래는 분과 초에 대한 기준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웬만해서는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숨바꼭질할 때 술래가 독창하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의 톤과 유사한 훅은 친근감을 전면에 제시한다. 각 버스(verse)의 후반부에 음성의 피치를 조절하고 녹음된 보컬을 잘라서 붙인 것은 코러스로 넘어갈 때의 평범함을 벗어나게 한다. 또한, 코러스마다 등장하는 ‘우~’ 추임새는 섹스어필을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브리지를 포함했을 경우, 1분 40초면 노래의 모든 구성을 다 접한다. 보통사람들이 평생 동안 경험하기 어려운 집단 성교에 대한 찬가를 듣는 데 시간을 할애하느니 아예 야동을 보는 편이 나을 듯. 3분 33초, 1분 40초보다는 더 실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