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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love
신화
2013

by 황선업

2013.05.01

전작이었던 ‘Venus’의 기조를 잇는다. 영미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일렉트로니카 클럽 튠의 세련미는 여전히 여섯 남자의 등장음악으로 손색이 없지만, ‘4년만의 컴백’이라는 어드밴티지가 더 이상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조금은 불만족스러울 법도 하다. 최근 추세에 맞춰 후렴의 멜로디를 배제하고 간주를 강조해 퍼포먼스를 극대화 시키려 한 의도가 초반에 잘 쌓아온 비트의 긴장감과 맞물리지 못해 각기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주는 탓이 가장 크다. 그로 인해 파생된 밋밋한 곡 구조를 ‘We live for this love’라는 한 구절로 소생시키기엔 원 포인트의 매력이 덜하다. 무대를 위한 음악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듣는 것’과 ‘보는 것’의 밸런스를 고민했어야 했다. 예전 그들은 분명 오디오만으로도 충분히 그 남성미를 발휘하곤 했었으니까.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