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답지 않은 싱글이다. 록 오페라를 지향하던 현란한 기타리프는 사라진 반면, 사운드는 최근 각광을 받았던 덥스텝에 일부 빚을 지고 있다. 메튜 벨라미의 주력코드인 고막을 찢는 고음도 실종된 모습이다. 중반부까지 느릿느릿 허밍을 섞어가며 마음껏 여유를 부리는 보컬은 정직한 멜로디의 흐름과 맞물려 다소 복고적인 감흥을 준다. 영국 록 마니아들은 이번 싱글이 퀸의 ‘I want to break free’를 모사했다고 주장하기에 나섰다. 런던올림픽 공식 주제가였던 ‘Survival’과도 확연히 다른 모양새인 셈이다.
10월 1일 발매 예정인 여섯 번째 정규 앨범 < The 2nd Law >이 이전까지의 궤적을 이탈할 것이라는 귀띔을 상기한다면 ‘Madness’는 곧 변화의 시발점이다. 일단 뚜껑은 열어봐야할 일이지만 뉴 프로그레시브와 심포니 록 등의 수식어가 늘 붙어왔던 과거 지점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예측된다. 익숙한 커리어 노선의 이탈은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추구하던 레전드 노선으로의 환승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