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슬 초반부터 터지는 메튜 벨라미(Matthew Bellamy)의 팔세토는 여전히 섹시하다. 이제 그는 좀 더 춤추기 좋은 드럼 비트를 찾는 것일까. ’Time is running out’의 궤도 안에 있는 ’Supermassive black hole’ 리듬에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춤춘다 할 듯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는 신나고도 우울한 댄서블 사운드 싱글. 매력적이다.
이민희 과장된 격정으로 호소하던 뮤즈(Muse), 이제는 가성과 댄서블 비트로 무장했다. ’소년이여 울지마(Boys, Don’t cry)’가 자연스럽게 ’소년은 울지 않는다(Boys don’t cry)’가 되었다. 또 울면 좋은 소리 안 나올 것 같았는데 알아서 자구책을 찾았다. 꼭 은둔형 외톨이 같은 사춘기 아집을 벗어나 함께 즐기는 향락의 단맛을 알아가는 바람직한(?) 성장기를 보는 것 같다. 눈물은 거뒀지만 특유의 ’섹시한 비장미’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정성하 끈적끈적하고 어두운 곡의 분위기와 디스코 를 연상시키는 메튜 벨라미의 가성이 기묘한 조합을 이룬다. 느린 비트와 저음의 기타 톤에도 불구하고 희한한 탄력이 넘쳐난다. 다른 건 몰라도 ’중독성’에선 단연 만점을 주고 싶은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