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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rising
뮤즈(Muse)
2009

by 이대화

2009.08.01

주문을 거는 것 같은 신시사이저 소리, 오토바이 체인 같이 사납고 두꺼운 중저음들이 곡 전반을 감돈다. 이젠 보컬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누구의 음악인지 알 것 같다. 슬픔에서 광기로, 브릿 팝에서 프로그레시브로 진화한 뮤즈(Muse)의 신곡이다.


곡 제목이 '봉기(Uprising)'란 사실에 주목하면 이 노래의 구성 요소들이 더 잘 들린다. 패권을 장악한 자들에게 권력을 되찾아 오고, 더 이상 우리를 통제할 수 없도록 하자는 메시지에 어울리는 건, 에너지가 들끓고 따라 부르기 쉬운 선동적 댄스 록일 것이다. 화려한 스케일의 기타 연주가 요동치던 전작 'Supermassive black hole'과 비교할 때 'Uprising'은 한결 단순하다. 특히 멜로디가 간결해졌다.


방 안에서 듣기보단 공연장에서 듣고 싶은 음악이다. 2007년 3월의 내한공연과 7월의 펜타포트 무대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뮤즈의 라이브는 가히 '환상적'이다. 압도적 사운드 스케일과 초현실적 분위기에 더해 관중들이 한 목소리로 '봉기'의 구호를 외치며 들썩이는 광란의 현장을 생각해보자. 노래를 들으며 온통 그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Uprising’은 5집 < The Resistance >의 선 공개된 싱글이며, 풀 앨범은 2009년 9월 14일에 발표된다.

이대화(dae-hwa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