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바다 어딘가의 섬을 날아다니는 새의 날갯짓마냥 평화로운 리듬, 멜로디는 갓 만든 핫초코를 한 모금 머금은 입처럼 달콤하고 부드럽다. 앳된 사랑의 속삭임은 한 겨울의 손난로요 여름의 바람 부는 해변가다. 보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않는다면 순정만화보다 더 그럴 듯한 앵글 속에서 ‘어떤 것보다 당신이 더 좋다’고 말하는 남녀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 할 수 있다. 필사적으로 어떤 것을 얻어내고자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허나 이 가벼운 영화 한편이 잠깐이나마 인생의 멘토가 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음악이라고 없겠는가. 비교적 최근에 솔로 그래프를 꺾은 사람이라면 목적의식 없이도 주제곡으로 가져갈 노래, ‘더 좋아’가 그렇다.
더 좋아
타루(Taru)
김지수
2012
조아름(curtzz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