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타루의 목소리는 그녀가 몸담고 있는 밴드 더 멜로디의 음악에서도 빛을 발했다. 타루 목소리의 매력은 상반된 정서의 공존에 있다. 음색이 참 예쁜데 아기자기한 느낌뿐만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슬픈 기운도 느껴진다. 그런 오묘한 목소리가 일렉트로니카의 비트 속에서 어떻게 조리되는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
센티멘탈 씨너리(Sentimental Scenery)의 상큼한 비트는 타루의 목소리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가벼운 신시사이저 터치와 반복적인 댄스비트 위를 유유히 흐르는 타루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Love today'는 상쾌하게 들린다. 다소 전형적인 편곡의 패턴이 아쉽기는 하지만 타루 목소리의 장점을 잘 부각시키며 드라이브감이 도드라진다.
일렉트로니카 뿐만 발라드, 기타팝, 모던록적 질감을 가진 노래에서도 타루의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데 '제발', 'Yesterday', '날씨맑음'은 그 조화됨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예쁜 음색도 장점이지만 왠만해서는 음이 끊기지 않는 덕분에 어떤 곡에서든지 타루의 목소리는 제 색깔을 낸다. 여성스러운 목소리지만 결코 약하게 들리지 않는 것은 바로 이 음을 유지하는 능력 덕분일 것이다.
센티멘탈 씨너리의 스타일리쉬함과 타루의 득특한 감성이 만난 이 작품은 충분히 대중의 감정선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의외성의 부족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들었을 때 상큼한 그 느낌만큼은 좋다.
-수록곡-
1. Yesterday
2. Miss you
3. Love Today [추천]
4. 오! 다시
5. 제발 [추천]
6. 날씨 맑음 (Misty Blue cover song) [추천]
7. Miss you (alternative ver.)
8. Love Today (Sentimental mix)
Bonus Track
9. Yesterday (MR)
10. Love Today (MR)
Produced by Sentimental Scen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