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앨범을 분할해 발매하는 방식의 콘셉트앨범이 추세가 되고 있는 현 실정이다. 린(LYn) 또한 그 대열에 합류, 6집의 후반이라 할 "part2"를 발표했다. '자기야 여보야 사랑아'라는 다소 낮 간지러운 제목의 곡을 타이틀로 내밀었다. 제목이 곡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처럼 달콤한 연애의 감정이 가사에 온전히 녹아 흐른다.
비음 섞인 애절한 보컬이 특징인 린의 가창은 전반부 "part1"에서 래퍼 도끼(Dok2)와 'New celebration'을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에도 검은 감성을 재현하려 하지만 기존에 힘줬던 R&B 보다는 힙합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음을 드러낸다. 지난 앨범을 프로듀스 했던 황성제와의 조우가 그녀의 음악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월, 봄에 어울리는 계절 곡으로는 미디엄 템포의 이 곡이 제격일 터.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에 변화를 주어 갈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둔탁한 린의 보컬은 영 석연치 않다. 그의 보컬을 돋보이게 받쳐줄 멜로디라인이 없다는 점이 특히 아쉽다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