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앨범을 내려는 것인지 날이 갈수록 궁금해진다. 서드아이걸(3rdeyegirl)이라는 ‘딸’ 컨셉의 사이드 밴드를 만들어 놓고 클럽 공연을 수차례 선보였다. SNS와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이미지와 클립들만으로는 ‘투나잇 쇼 스태어링 지미 폴른’(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미 밴드를 대동하고 작년에 공개했던 ‘Screwdriver’와 신곡을 포함한 3곡을 연주했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커졌다. 그때가 벌써 작년 3월경이었다.
굉장한 록 음반을 내겠다는 기대를 하게 했지만, 2010년 아무도 모르게 발매하고 사라진 지난 앨범 < 20Ten > 이후에 발매된 싱글 트랙들을 쭉 나열해 놓고 보면 정리가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크게 두 줄기로 나누자면, 영화배우이자 쉬 앤 힘(She & Him)으로 활동하고 있는 쥬이 디샤넬(Zooey Deschanel) 피처링 ‘FALLINLOVE2NITE’과 이번 ‘THE BREAKDOWN’와 같은 ‘변태적 프린스’로 갈 것인가. 아니면 ‘딸’들과 함께 ‘로큰롤 프린스’로 갈 것인가. 사실 무엇을 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만능’ 뮤지션 프린스라지만 궁금증에 이제 피로감으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