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남자들이 구릿빛 남성성을 드러낸다. 이전과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오에오 화음”으로 사운드의 덩치는 키우면서, 이를 군더더기 없이 샤프하게 가다듬는다. 피아노와 스트링으로 살려낸 역동적인 비트는 그동안의 편안함의 이미지를 잠시 거둔다. 보컬 각자의 성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닥치고 떠나”라는 거친 가사도 이들의 파워풀한 변화를 증명한다.
괜찮아 떠나
스윗소로우(Sweet Sorrow)
2013
김반야(10_b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