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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Elton John)
프나(Pnau)
2012

by 조아름

2012.07.01

몰라보게 날씬해진 엘튼 존이 보인다. 표지 속 안경 낀 얼굴은 분명 몇 십 년 전의 건반 위를 날아다녔던 그다. 한참 물이 오르는 중인 호주의 일렉트릭 듀오 Pnau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 비슷한 시간을 살았다면 엘튼 존은 아마도 일렉트로니카에 꽤 열심이지 않았을까. 의외로 합이 척 맞는 콜라보레이션에 놀라움보다 안심이다. 달큰하고 포근한 멜로디 라인은 엘튼 존을 재확인시켜준다. Pnau의 기교는 신비감을 덧칠할 뿐 영국신사의 틀은 꼿꼿한 그대로다. 'Sir' 엘튼 존, 그의 촉은 변함없다.
조아름(curtzz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