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주력 상품이었던 펑크(funk)의 기운을 이입한 노래도 아니고, 지난 히트곡 'Moves like Jagger'처럼 거기에 신시사이저를 입혀 완전히 클럽 음악을 도모한 곡도 아니다. 그렇다고 특유의 경쾌함이 아주 사라지지는 않았다. 전자음과 펑키한 느낌을 덜어냈으나 비교적 빠른 템포로 밝음을 유지하고 있다. 선명한 멜로디의 건반 루프와 귀에 빠르게 들어오는 코러스,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의 부담스럽지 않은 비음에서 느껴지는 묘한 명랑함 역시 그런 분위기 형성에 조력한다. 대중성은 강하지만 밴드다운 면모는 좀처럼 감지되지 않아 아쉽다. 밴드가 아니라 보이 밴드의 노래 같다. 음악은 점점 젊어지고 있으나 그리 건설적인 회춘이라 할 수 없을 듯하다.

Payphone (feat. Wiz Khalifa)
마룬 파이브(Maroon 5)
Feat.
위즈 칼리파
2012
한동윤(bionicsou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