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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커(Casker)

데뷔/결성: 1998년

활동시기: 1990, 2000년대

아티스트 소개

by 이용지

펑키(funky) 그루브가 가미된 테크노를 표방하고 있는 캐스커(Casker/본명 이준오)는 감성적이고 사색적인 음악으로 국내 테크노 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난 캐스커는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과 함께 이사한 부산을 거점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인디 밴드인 ‘퍼즈 건(Fuzz Gun)’과 ‘마인드 트릭(Mind Trick)’에서 활동하며 100여 회 이상의 라이브 공연을 치렀던 기타리스트 이준오는 1998년 1인 프로젝트 밴드인 캐스커(Casker)를 만들고는 테크노 뮤지션으로 음악 방향을 수정했다.

1999년에는 한국 최초의 테크노 컴필레이션 앨범 <Techno@Kr>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테크노 씬에 합류한 그는 2000년부터 한일 공동 테크노 컴필레이션 시리즈인 <Plur 1 ? The Techno Movement>와 <Plur ? The House Revolution>, 그리고 동료 테크노 뮤지션 가제발(Gazaebal)의 <O.N.DA> 등 대표적인 국내 테크노 앨범에 선을 보였고, 각종 라이브무대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뿐만 아니라 2000년에는 독립 음악 방송국인 지하실(www.zihasil.com)의 일렉트로닉 채널 ‘Resonance’의 제작과 진행은 물론, 음악 전문 회사 ‘Unibeat.com’의 일렉트로닉 채널 ‘Realbeat’에서도 VJ로 활약하는 등 여러 분야로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힌 캐스커는 그 해 말 ‘Nkino’사가 제작한 인터넷 영화 <Happy Bus Day>의 음악을 맡아 영화 음악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하기도 했다.

2001년, 이한철이 주도하는 불독맨션과의 만남은 캐스커의 명성을 넓히는데 기여했다. 불독맨션의 라이브 세션으로도 활동한 그는 불독 맨션과 관련된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보였으며,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Funkyboy 티켓을 잡아라’ 등과 같은 큰 규모의 공연에 등장해 실력을 입증했다.

2003년에 이소은이 발표한 3집에 수록된 ‘1103’에서 작사와 작곡, 그리고 편곡을 맡았으며 박지윤의 여섯 번째 음반의 편곡에 참여하는 등 서서히 오버그라운드의 수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한 캐스커는 2003년 2월에 5년 동안의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접고 드디어 데뷔 앨범 <철갑혹성(鐵甲惑星)>을 발표했다. 세련미와 대중성 모두를 확보한 이번 데뷔 앨범에는 이소은과 헤이가 목소리로 참여했으며, 가재발, 불독맨션, 스쿨걸 액션 등은 사운드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