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bling’의 밈(Meme) 화로 재미를 본 드레이크는 틱톡(Tik-Tok)의 챌린지 시스템 또한 호시탐탐 노려왔다. 코로나 여파로 자가격리를 권장하는 분위기 가운데 새로운 놀 거리를 제시하기 위한 명목일까, 'Toosie slide'는 ‘God’s plan’의 트렌디한 비트를 오묘하게 가져와 가정용으로 축소한 인상에 가깝다.
무엇보다 곡에서 그의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 특별하지 않은 사운드에서 특별함을 창조하던 비범함은 거세되고, 곡은 오로지 중독성을 갖기 위해 밋밋한 비트와 춤을 유도하는 ‘If go right foot up, left foot slide, left foot up, right foot slide’를 4분 내내 반복할 뿐이다. 높은 네임밸류와 적절한 발매 시기 덕에 차트 성적과 유행 타이틀은 거머쥘 수 있겠지만, 좋은 곡으로 유행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 수혜를 맛보기 위해 소모성 대열에 숟가락을 올린 것만 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