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발걸음을 유도하는 셔플 리듬, 바스락바스락 낙엽을 헤집는 소리 마냥 귀를 간질이는 피아노 터치. 이 곡은 사운드나 연주의 질을 따지기 전에 그 감성이 우선적으로 와 닿는 트랙이다. ‘네가 없어도 아무 문제없어!’라며 애써 이별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려는 그의 목소리가 발랄한 분위기에 애잔하게 스며드는 덕분이다. 하늘은 티 없이 맑지만 곧 불어 닥칠 싸늘한 바람 또한 동시에 예고하는 가을에 특히 어울리는 듯하다.

코미디언 조나 힐(Jonah Hill)과의 이색적인 뮤직비디오, 원 리퍼블릭(One Republic)의 라이언 테더(Ryan Tedder)와 듀엣 등으로 정성을 들여 뒤늦은 싱글 커트의 진부함을 타파하려 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괜스레 우울해지는 이들의 마음을 덥혀줄 겨울 대비 특효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