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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n it
김창완밴드
2011

by 김진성

2011.08.01

노장밴드가 뿔났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즉은 “어허 참!”이다. 그야말로 무언가 못마땅한 데 대한 불만의 토로다. 35주년에 접어든 김창완 밴드, 한국 록의 거목이란 극존칭이 붙지만 노장 밴드 아냐 라고 치부해도 그들을 잘 모르는 요즘세대들에게는 그만! 하지만 가사부터 노장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지금의 젊은 세대들의 치부를 통타하고도 남음이 있고 반주 또한 강력한 펑크 록의 공격성으로 점철되어 있다. 단순한 만큼 전달력은 쉽고 또 강렬하다.


김창완의 가창은 또 어떠한가. 기타, 드럼, 건반 죄다 울화통을 터뜨리듯 한껏 날을 세운 로큰롤 연주를 뚫고 시종 직설화법으로 내지르는 창법이다. 거의 랩이라 해도 무방할 반항의 포효, 외침이다. 무슨 중언부언이 더 필요하랴. 입 닥치고 그냥 듣기만 해도 화가 절로 풀릴지도 모를 게다. 그야말로 속 시원하네란 말이 나오지 않을까.


학교를 다니고 졸업을 하고 직장을 다녀도, 남들 다하는 대로 따라 했건만 지금 나의 현재는 어떠한가. 지금의 영 제너레이션들이 자포자기의 정서에 빠져있거나 미모지상주의에 매몰돼 허공을 질주하고 재미만을 쫓는 사이 되레 어른들의 푸념 섞인 반란이 시작됐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살이 녹록치 않은 건 매한가지지만 사회에 적응하기 더 힘들어진 21세기 청춘들을 위한 동정 또는 기성세대들보다 더 현실과 타협하고 안주하려는 나약한 세대들에게 보내는 따끔한 질책이 공명한다. 공명하는 산울림이 메아리친다.

김진성(saintopia0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