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 한때 대단했던 김창완의 밴드’라는 공식은 이제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겨내도 미안해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늙지 않는 목소리, 엉뚱함 뒤의 기발함으로 묘사되는 ‘피터팬 아저씨’ 김창완의 새 출발을 알리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13집 이후 얼마만인가를 계산 해보기에 앞서, 얼마 전 그가(그리고 삼형제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이) 겪은 뼈아픈 사건이 오버랩 되며 뭐랄 수 없이 큰 반가움이 일었다.
그가 가져온 새 노래, ‘우두두다다’는 연주를 시작하다 끊고 다시 가는 밴드의 일상적 잡음부터 웃음소리, 박수소리까지 여과 없이 담아낸 펑크(Punk) 스타일의 곡이다. 어린아이의 혼잣말 같은 꾸밈없는 가사도 곡조에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거든다. 다듬지 않았지만 날카롭지 않고, 어눌한 목소리지만 정확한 행복을 노래한다. 김창완 밴드가 말하는 앨범 속 가장 밝은 곡 ‘우두두다다’처럼 행복을 두드리는 심장 박동 소리를 향해 달려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