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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ation
마돈나(Madonna)
2009

by 소승근

2009.09.01

1983년도 데뷔앨범부터 2008년도 앨범 < Hard Candy >까지 워너 음반사와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한 마돈나(Madonna)는 얼마 전에 워너와의 과거를 정리하고 라이브네이션과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 다음 수순은 여러분들도 잘 아는 총정리 과정. 음반사에 대한 최소한의 금전적 배려 아니면 먹고 떨어지라는 체념이 공존하는 베스트 음반이 < Celebration >이다.

< Celebration >은 1990년에 발표한 첫 번째 베스트 모음집 < Immaculate Collection >이나 2001년에 공개한 < GHV2 >와 비교해 확실한 장점이 있다. 우선 전 곡이 리마스터링 되어 있어 육질 좋고 찰진 음질을 제공하고 있으며 두 번째는 마돈나의 실질적인 데뷔 싱글로 오직 클럽 댄스 차트에서만 환영받았던 'Everybody'와 'Burning up'도 수록되어 있다. 반가운 선곡이다.

또 < Immaculate Collection >에는 'Holiday'와 영화 < 수잔을 찾아서 >에 삽입된 제야의 댄스 명곡 'Into the groove'가 리믹스 버전으로 수록됐지만 < Celebration >에서는 1983년과 1985년의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수록되어 있어 당시에 그의 음악을 흡수했던 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되돌려준다.

시대상의 안배를 위해 2000년 이후에 공개한 'Music', 'Hung up', '4 minutes'는 물론 상대적으로 히트곡이라고 할 수도 없는 'Sorry', 'Miles away', 'Hollywood' 같은 넘버들도 자리를 꿰차고 있어 마돈나의 음악 경력을 전체적으로 크게 스케치한다.

릴 웨인(Lil Wayne)과 함께 한 'Revolver'와 영국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폴 오켄폴드(Paul Oakenfold)의 협력을 얻은 'Celebration'은 현재 대중음악의 커다란 트렌드인 힙합과 일렉트로니카 댄스를 반영해 뒤쳐지지 않으려는 불안감을 불식시켰다. < Celebration >은 언젠가 나올 박스세트 이전에 나온 그의 베스트 모음집 중 최고가 될 것이다.

1983년 겨울에 'Holiday'를 처음 듣고 무조건 마돈나의 영원한 팬이 되겠다고 다짐한 소년이 26년이 흘러 그의 역사가 담긴 음반에 대한 글을 썼다. 영광이다.

-수록곡-
CD 1
1. Hung up
2. Music
3. Vogue
4. 4 minutes
5. Holiday
6. Everybody
7. Like a virgin
8. Into the groove
9. Like a prayer
10. Ray of light
11. Sorry
12. Express yourself
13. Open your heart
14. Borderline
15. Secret
16. Erotica
17. Justify my love
18. Revolver

CD 2
19. Dress you up
20. Material girl
21. La isla bonita
22. Papa don't preach
23. Lucky star
24. Burning up
25. Crazy for you
26. Who's that girl
27. Frozen
28. Miles away
29. Take a bow
30. Live to tell
31. Beautiful stranger
32. Hollywood
33. Die another day
34. Don't tell me
35. Cherish
36. Celebration
소승근(gicsuck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