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함과 선선함이 느껴지는 노래다. 여성의 감수성에 호소하는 노랫말과 청량감을 한껏 발산하는 각 기타, 건반, 관악기 간의 조합은 뜨거운 햇빛이 내리쬔 후 차분히 불어오는 바람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얼마 있으면 이별을 고할 것 같이 “날아가버리겠어 날 돌보지 않는 네게서 / 무관심한 네 목소리는 이제 그만 듣겠어”라고 내비치는 굳은 결심마저 부드럽게 들린다. 그동안 다른 가수들의 노래에서 맛보기로 드러냈던 달보드레한 음성을 제대로 만끽할 기회다.
연애의 방식
타루(Taru)
2009
한동윤(bionicsou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