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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s
에어로스미스(Aerosmith)
1976

by 배순탁

2002.02.01

전작 <Toys in the Attic>(1975)과 함께 초기 걸작으로 평가받는 에어로스미스의 4집 앨범. 오직 하드록 형식미 한가지만을 고집했던 밴드의 풋풋했던 시절을 엿볼 수 있다. <Live Bootleg>(1978)에 실린 비틀즈의 커버인 'Come together'와 함께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아류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시종일관 거친 질감으로 몰아치는 아메리칸 하드록 사운드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앨범은 스티븐 타일러 특유의 샤우팅으로 포문을 여는 'Back in the saddle', 감성적인 아르페지오 선율 뒤에 갑작스레 등장하는 펑키한 리프로의 템포 변화가 일품인 'Last child', 하드록의 전매특허인 투박한 직선미학을 설파하는 'Rats in the cellar', 이들의 선조가 롤링 스톤즈임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Combination', 후에 에어로스미스의 필승 패턴으로 정착한 파워 발라드의 모태를 간직한 'Home tonight'등을 통해 서서히 장인 정신의 진수를 깨달아 가는 밴드의 수련과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아마도 이런 시절이 없었다면 불혹의 나이에도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현재 또한 존재치 않았을 것이다. 음악이란 순간의 결과가 아닌 오랜 세월이 쌓아주는 과정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수록곡-
1. Back in the Saddle (Perry/Tyler) - 4:39
2. Last Child (Tyler/Whitford) - 3:27
3. Rats in the Cellar (Perry/Tyler) - 4:06
4. Combination (Perry) - 3:39
5. Sick as a Dog (Hamilton/Tyler) - 4:12
6. Nobody's Fault (Tyler/Whitford) - 4:25
7. Get the Lead Out (Perry/Tyler) - 3:42
8. Lick and a Promise (Perry/Tyler) - 3:05
9. Home Tonight (Tyler) - 3:16
배순탁(greattak@iz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