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은 하드하게, 싱글은 소프트하게.” - 단순한 공식, 데뷔 이후 이들이 ‘아메리칸 하드 록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꾸준히 수성해온 과정이다. ‘What could have been love’는 올해 11월 발표될 정규 앨범 < Music From Another Dimension >의 수록될 예정의 곡으로, 멀게는 'Dream on', 가깝게는 ‘I don't wanna miss a thing’을 잇는 감동의 발라드 싱글이라 할 수 있다.
예정된 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신곡의 분위기가 좀처럼 나지 않는다는 것은 약점, 그리고 이전의 황금빛 발라드 트랙들과 비교해 봐도 그 매력이 덜하게 들린다는 것은 더욱 큰 약점이다. 무엇보다 곡의 구조가 이들에게 대박을 안겨준 ‘I don't wanna miss a thing’을 -그리고 그만큼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Fly away from here’까지도- 그대로 닮아있다는 것이 문제인데, 이미 익숙하게 접한 이상 이들에게 충성도가 높은 팬들에게는 메시지만큼의 큰 감동을 선사하지는 못할 듯하다.
몇 달 전 발표했던 싱글 'Legendary child'와 이 곡을 통해 함께 미루어보건대, 이번의 행보는 2001년의 정규 작품 < Just Push Play >와 상당부분 닮아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나와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지경이지만, 앨범을 통해 이 석연치 않은 감상을 떨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감출 수는 없다. 새로운 앨범, 부디 제목 그대로 ‘다른 차원에서 온’ 음악들로 반짝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