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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 The Lightning
메탈리카(Metallica)
1984

by 안재필

2001.10.01

데뷔작 <Kill 'Em All> 발표 이후 메탈리카는 관객과 호흡을 함께 하는 라이브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그들은 유럽을 거점으로 삼고 블랙 메탈의 원조 베놈(Venom)의 투어에 서포트 밴드로 참가하였고, 여러 페스티벌에 받아 인상적인 공연을 펼치는 등에 힘입어 많은 팬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유럽 공연을 통해 메탈리카가 얻는 가장 큰 소득은 멤버들간의 팀워크였다. 땀 냄새나는 실황무대에서 그들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로 발전했고, 단점과 허점이 노출된 음악도 차츰 보완해나가며 완성도를 높였다. 때문에 라스 울리히의 고향 덴마크에서 녹음된 그들의 2집 앨범은 1집을 내놓은 지 1년 남짓의 기간이 지난 후에 공개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모든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다 무겁고 차분해진 사운드, 드라마틱한 곡 전개, 꽉 짜여진 멤버들간의 연주 호흡과 테크닉, 세련된 어레인지 등 데뷔작의 원시성에서 한 발짝 벗어났다.

어쿠스틱 기타의 영롱함과 일렉트릭 기타의 난폭함이 대비를 이루는 'Fight fire with fire',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For whom the bell tolls', 제임스 헷필드의 암울한 보컬이 절정에 다다른 'Fade to black' 등이 잘 말해준다.

그들의 라이브무대에서 빼놓지 않고 울려 퍼지는 역동적인 스래시 넘버 'Creeping death', 스튜디오에서 멤버들간 잼 세션 형식으로 녹음된 타이트한 인스트루멘탈 트랙 'The call of ktulu' 등도 초기 보석들이다. 음반은 미국 차트 100위, 영국 차트 87위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지만,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400만장이 넘게 팔려나갔다. 덴마크 출신의 프로듀서 플레밍 라무젠(Flemming Rasmussen)의 도움을 받아 메탈리카가 직접 프로듀싱한 작품.

-수록곡-
1. Fight Fire with Fire (Burton/Hetfield/Ulrich) - 4:45
2. Ride the Lightning (Burton/Hetfield/Mustaine/Ulrich) - 6:41
3. For Whom the Bell Tolls (Burton/Hetfield/Ulrich) - 5:09
4. Fade to Black (Burton/Hammett/Hetfield/Ulrich) - 6:59
5. Trapped Under Ice (Hammett/Hetfield/Ulrich) - 4:08
6. Escape (Hammett/Hetfield/Ulrich) - 4:24
7. Creeping Death (Burton/Hammett/Hetfield/Ulrich) - 6:35
8. The Call of Ktulu (Burton/Hetfield/Mustaine/Ulrich) - 8:55
안재필(rocksacrific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