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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
크러쉬(Crush)
Feat.
아이유
2026

by 김지현

2026.11.06

결이 비슷한 두 사람의 만남이기에 예측 가능한 어울림이다. 태연과 함께한 '잊어버리지마’, 조이와 부른 ‘자나깨나' 등 여성 보컬과의 호흡에서 시너지를 내온 크러쉬는 이번에도 달콤한 사랑 노래로 차가워진 계절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서툰 관계의 떨림을 '삐그덕'이라는 직관적인 의성어로 옮겨낸 감각과 아이유의 '홀씨' 가사인 ‘You say 후 Then I fly’를 재치 있게 끌어온 대목은 둘의 위트 있는 합을 발휘하는 지점이다.


두 가수가 가진 무게감에 비하면 깊이는 얕다. 크러쉬가 데뷔 때부터 가장 잘해온 알앤비에 더한 아이유의 부드러운 음색은 곡과 잘 어울리지만 그의 다양한 기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곡으로 만났다면 한층 흥미로운 협업이었을 것. 현재 이 곡으로 숏폼 챌린지를 이어가며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대중성 있는 곡임은 분명하지만 유행을 따라가기 위한 타협이 가벼운 음악을 낳았다. 

김지현(joy63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