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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크러쉬(Crush)
2018

by 황선업

2018.05.01

트렌디한 사운드 저 구석에 새겨져 있는 ‘Back to 1990’s'. 비트와 신스를 겹겹이 쌓은 빈티지한 반주와 예전 어딘가에서 접해본 듯한 익숙하면서도 고즈넉한 감성이 아티스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생각해보면 그는 장르음악을 깊게 파는 동시에 한 번도 대중성을 저버린 적이 없고, 한번 더 생각해보면 그 친화력의 중심엔 레트로가 있었다. 소구력을 갖춘 선율은 치밀한 코러스워크와 함께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후주에서의 애드립을 통한 변주로 보편적 감성을 ‘크러쉬의 것’으로 변주하는데 완벽히 성공한다. 난 놈이다 난 놈.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