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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길일 (靑春吉日)
옥상달빛
2018

by 이택용

2018.06.01

느린 템포와 무던한 편곡에 노쇠한 청춘을 실었다. 길게 늘어지는 코러스와 나른한 보이스는 듣는 이를 이완시키지만, 단순한 피아노로 시작하여 몽환적인 신시사이저로 사운드를 펼쳐나가는 곡의 진행은 다소 진부하다. 청춘에 대한 깊은 고찰 없이 그저 아프고 서러운 청춘에게 맹목적인 ‘괜찮아’를 던지는 곡의 텍스트 또한 상당히 안이하게 다가온다. 아픈 청춘의 ‘옥상’과 희망적인 ‘달빛’ 사이가 비어있는 ‘청춘길일’이 과연 현시대의 청춘들에게 어떠한 위로를 줄 수 있을까.
이택용(naiveplante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