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정규 음반 < Songs of Experience >의 첫 싱글인 ‘You’re the best thing about me’는 밴드의 화려한 이력을 분해하고 재조립한 곡이다. 직전의 < Songs of Innocence >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특징인 부피가 크고 묵직한 디스토션 기타를 전면에 깔아놓고, 곡의 중심인 후렴구에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U2의 기타 톤과 진행이 펼쳐지는데, 감칠맛을 내는 스트링과 백 코러스가 서로 다른 결의 사운드를 교묘하게 접합시킨다. 소리를 잡아내는 데 있어 도가 튼 밴드답게, 사운드의 맵시가 굉장히 훌륭하다. 보컬 멜로디 또한 상당히 캐치하다. 그러나 몇몇 아쉬운 요소들이 좋은 감상의 발목을 잡는다. 앞서 언급한 후렴구의 U2식 진행이 진부한 감상을 남기고, 보노의 목소리에 상당한 에코를 먹인 탓에 약간은 답답한 느낌을 준다.

You're the best thing about me
유투(U2)
2017
이택용(naiveplante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