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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the DJ
그린 데이(Green Day)
2012

by 김근호

2012.08.01

펑크의 날카로움으로 대중과 마니아를 포용하는 섬세함을 지닌 그린 데이가 9월 25일에 공개할 새 앨범 < ¡Uno! >로 폭발의 재 점화를 준비한다. 신보의 첫 싱글 ‘Oh love’와 두 번째 싱글 ‘Kill the DJ’는 관객을 위한 워밍업이다.


‘Kill the DJ’라는 제목에서 풍기는 기운처럼 이 곡은 신보 속에서도 댄스의 범주에 포함된다. 프란츠 퍼디난드의 ‘Take me out’을 연상시키는 댄서블한 인트로는 그린 데이에서 찾아볼 수 없던 펑키(Funky)한 리듬의 세컨드 기타 속에 내재되었다. 하지만 분출되는 펑크의 미니멀리즘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프를 완성시키며 직선적인 가사와 태도를 효과적으로 표출한다.


< American Idiot > 이후, 이들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의 융합으로 메이저 펑크 밴드의 가능성을 실현시켰을 뿐만 아니라 통일된 주제로 메시지의 정체성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Kill the DJ’, 한 곡으로 신보와 이들의 현재 모습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순 없지만 한 가지는 여전하다. 현재 그린 데이 만한 펑크 장인(匠人)이 없다는 것!

김근호(ghook040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