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 오랜만에 < Together >란 신보를 공표하며 활동의 기지개를 켰다. 아직 전곡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제목에서부터 예측할 수 있듯 이번 싱글은 3주 앞서 발표한 ‘사랑은 다 그런거래요’의 다른 버전이다. 선율은 동일하나 편곡과 가사, 피처링을 새롭게 꾸몄다.
듣는 이가 외관에서 확인할 차이는 호흡을 맞췄던 짝꿍이 ‘다비치’에서 ‘남녀공학’의 새 멤버 신종국으로 바뀌었고, ‘한나’의 랩이 없어졌다는 점일 것이다. 구성 조건이 크게 바뀌었다. 그럼에도 변화의 체감을 바로 느끼지 못하는 건 울며 쥐어짜는 창법과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기획은 매번 소속 가수들을 능숙한 짜깁기를 통해 새 팀으로 탄생시키는 소속사 수장 덕분에 나오게 됐다. 계획은 그렇다 치더라도, 데뷔 15년을 넘어선 가수가 동의했다는 점이 의외다. 노래만 부를 수 있다면 곡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