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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you hear me?
양파
2010

by 조이슬

2011.01.01

거대한 규모의 코러스 라인, 일렉 기타의 울림과 점차 쌓아가는 웅장한 느낌의 편곡은 어렵지 않게 뮤지컬을 연상할 수 있다. 2011년 2월, 무대에 오를 창작 뮤지컬 수록곡의 팝 버전인 ‘Can you hear me?'는 감정의 고저, 음색의 농도를 조절하는 양파의 보컬 실력만으로 큰 스케일의 곡을 무리 없이 이끌고 있다.


‘애송이의 사랑’이라는 굵직한 타이틀을 차치하고라도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신진의 다른 가수들과 분리선을 칠 수 있었던 건 바로 순수성을 잃지 않는 숙성된 보컬. 긴 공백과는 상관없이 대중적 소구력을 가졌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어떠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기교 없이 온전히 목소리 하나로 곡을 장악하는 파괴력은 ‘Can you hear me?'에서도 여전하다.

조이슬(esbow@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