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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에어벤더 (The Last Airbender)
제임스 뉴턴 하워드(James Newton Howard)
2010

by 김진성

2010.08.01

이전 10년여 동안 공동 작업해온 제임스 뉴튼 하워드(James Newton Haward)의 탁월한 스코어들에 비춰 그 거대한 화성악의 한 토막에 불과할지라도 전체 사운드트랙을 장대하게 아우르는 실로 엄청나게 야심찬 교향악연주를 듣게 될 것이다. 엠. 나이트 샤말란(M. Night Shyamalan)의 작품세계에 매몰되지 않는 뉴튼 하워드의 음악세계는 늘 신비로운 암흑 판타지의 궤적을 그리며 관객을 매료시킨다.



니켈로디언(Nickelodeon) 텔레비전 채널에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TV만화시리즈 <아바타: 아앙의 전설>을 대형스크린에 투영해낸 실사영화 <라스트 에어벤더 3D>(Last Airbender 3D)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최신극장영화의 유행 제작방식인 3D 입체영상으로 구현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우선 관심을 집중시킨다. 동양의 신화와 무술로 아동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원전에 입각한 영화는 지구의 근본요소인 흙(土), 물(水), 불(火), 바람(氣) 4개 원소를 지배할 수 있는 네 개의 세계를 무대로 장대하게 펼쳐지는 판타지물이다.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삼부작을 위시해 <해리 포터>(Harry Potter)와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시리즈를 핵심으로 다수의 판타지 영화세계에 익숙한 세대들을 주요관객층으로 삼은 서사적 액션대작의 풍모를 갖췄다. 애초부터 삼부작으로 기획된 새로운 영웅탄생의 첫 번째 이야기는 상술한 네 개의 원소를 모두 다룰 줄 아는 최후의 에어벤더 '아앙'을 주인공으로 호전적 악의 세력인 불의 제국과 방어적 입장에 선 물의 제국의 스펙터클한 전쟁을 중대하게 펼쳐낸다.



황폐화된 미래의 지구, 인류는 흙, 물, 불을 다스릴 수 있는 마법의 힘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마법의 힘을 지배하는 인류에도 파벌은 공존한다. 아바타에 의해 불안한 조화를 이뤘을 뿐이다. 그런데 아바타가 사라진 후 세상은 호전적인 파이어벤더들에 의해 좌우되는 혼란스런 형국이다. 우리의 십대영웅들 워터벤더 카타라(니콜라 펠츠)와 소카(잭슨 라스본)가 빙하 속에서 솟아오른 거대한 얼음구체를 발견한다.

얼음구체가 깨지고 꽁꽁 언 동자승이 나타난다. 이 동자승은 앙(노아 링거)이라고 한다. 카타라와 소카 남매는 동자승을 사라진 아바타, 라스트 에어벤더일거라고 믿는다. 인류의 조화를 되찾고 평화를 가져올 마지막 남은 최후의 구원자, 기공으로 바람을 일으킬 뿐 아니라 다른 세 가지 원소들도 다스릴 수 있는 초인적 잠재력을 소유한 절대존재 '앙'과 함께 떠나는 장대한 환상적 모험극의 서막이 오른다.



무엇보다 신비로운 시각효과의 압도적 기세에 의존하지만 동양의 철학과 종교적 사상을 근저에 깔고 가는 주제의식과 모험 속에 싹트는 우정과 의리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가 있어 사뭇 진중하기도 하다. 다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보여주려다 보니 환상적이고 위압적인 영상미에 비해 의미전달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시각적 완성도만큼 스토리텔링은 좀처럼 와 닿지 않는다. 체감지수가 현저히 낮고 집중도가 떨어진다.

공동의 적에 대항해야하는 숙명을 타고난 세 벤더가 서로 돕는 오리엔테이션과정을 거치는 것 외에 줄거리는 몰이해 관성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학예회 수준에 머무는 아역배우들의 대화,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기능적 연기, 펑크족들의 증기선과 같은 파이어벤더들의 철갑선 등 갈수록 가관이다. 사실 동양의 몽고인과 알래스카의 이뉴잇족 유전자를 타고난 원작의 세 주인공의 외양과 동질감이 없는 캐스팅도 이해불가. 무미건조하고 경직되어 있으며 어색하고 설득력 없는 세 배우들은 아무것도 모른 체 샤말란과 각본에 의해 극빈(극히 빈궁한) 대접을 받았다. 악한 화력을 과시하는 파이어벤더 제국의 왕자 주코 역으로 출연한 데브 파텔(“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남자주인공)의 악에 받친 연기력도 대부분 입에 족쇄를 찬 캐릭터들의 생기 없는 멜로드라마를 살려내진 못한다.



뿐만 아니라 만화의 선천적 운명을 타고난 영화는 원래 2D에서 3D 기술을 장착하면서 더러운 시트를 렌즈 위에 씌워 놓은 것 같이 거무튀튀하고 칙칙하며 우중충한 그리고 암울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마치 바랜 폴라로이드사진을 보는 것 같다. 3D 입체영화가 치명적으로 눈에 띄는 감광을 유발한다는 약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차라리 라이브-액션을 포기하고 애니메이션의 본질을 살리는 쪽으로 갔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감독은 물론 각본과 각색까지 도맡은 M. 나이트 샤말란(M. Night Shyamalan)이 화제집중 작 <식스 센스>(The Sixth Sense, 1999)와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2000), <사인>(The Signs, 2002) 이후 이렇다 흥행충격을 주지 못한 가운데 제작자들을 실망시킨 악몽에서 아직 깨지 못한 건가. 반전 영화의 제왕으로 환대 받던 이야기꾼(Storyteller)로서의 재능을 찾아볼 수 없음은 물론 아예 자기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다. 전설적인 감독으로서의 위상은 정녕 이대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마는 것인지, 다음편이 심히 우려된다.



심심하고 모든 것이 엇박인 영화를 살린 것은 그나마 음악이다. <식스 센스>부터 샤말란 감독과 10년 이상 모든 작품을 공동 작업하면서 막역지우나 다름없는 사이가 된 작곡가 제임스 뉴튼 하워드(James Newton Howard)의 작품. 트랙 팀(The Track Team)이란 이름하에 텔레비전 시리즈에 음악을 제공한 제레미 주커맨(Jeremy Zuckerman)과 벤자민 윈(Benjamin Wynn)의 열렬한 지지자에게는 분명 용인하기 어려운 선택일 것이다. 그들의 작품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악기들을 사용해 이국적인 사운드를 확립했다. 하워드는 그러나 트랙 팀이 TV만화시리즈를 위해 쓴 테마를 각색해 사용하지 않았다. 원작 음악팬이라면 불만을 품을 만하지만 결과는 팬 심을 변화시킬 만큼 괜찮다.

샤말란의 영화들을 위한 하워드의 스코어들은 대개 옥석과 같았다. <빌리지>와 <레이디 인 더 워터>, 두 작품은 공히 2006년 최우수스코어로 높이 평가받을 만했다. 이 공과들은 합심한 영화의 감정적 핵심을 하워드가 얼마나 환상적으로 포착해낼 수 있는지를 확증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기간에는 주요한 디즈니 작곡가로서 일정기간 활동하면서 유창한 오케스트라와 합창 판타지를 더욱 역동적 화폭에 제공했다. <워터 호스>(The Water Horse: Legend of the Deep)와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와 같은 프로젝트에서는 일련의 장대한 악풍을 부여했다. 하지만 <레이디 인 더 워터>(Lady in the Water)에서만 유독 표현이 아름답고 열정적인 “마법” 같은 스코어를 창출했다.

“최후의 에어벤더”는 마침내 그가 다시금 자신의 장엄한 화성을 제대로 펼쳐낼 기회의 장. 샤말란과의 의기투합 때문만은 아니다.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둔중한 오케스트라의 포스를 직접적으로 이용한 규모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코어이다. 동시에 특성 있는 기악편성과 합창으로 강세를 둬 균형감을 유지했다. <레이디 인 더 워터>에서만큼 영적인 합창이 편재하지는 않지만 그 대신에 경외심을 주는 순간들에 농도 있는 입체적 사운드를 제공하고 대립과 충돌장면들을 위해 반복적인 성가를 맹렬하게 더하는 경향이 있다. 합창과 독주자들은 신령스러운 판타지 왕국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지방의 특이한 정취를 표출하기 위해 동양의 목관악기나 얼후와 같은 현악기를 사용했고 퍼커션의 흐릿한 톤으로 안개가 드리우는 것 같은 분위기 효과를 냈다.

기악편성에 있어서 가장 흥미로운 면 중 하나는 오케스트라의 네 섹션을 이용한 악상과 관련돼 있다. 네 섹션은 영화의 핵심인 물(水,) 불(火,) 흙(土,) 바람(氣), 네 가지 자연의 원소를 개별적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바람을 위해 주로 목관악기를 이용하고, 물을 위해서는 현악기를, 흙을 위해서는 퍼커션을, 그리고 불을 위해서는 금관악기를 상징적인 악기 군으로 내세웠다. 한편 하워드는 에어벤더와 같이 주요한 캐릭터를 위해 민속적인 목관악기를 적용했고 물과 관련된 일부장면들을 위해 리드미컬한 배경음으로서 규칙적으로 완만하고 강하하는 현악선율을 썼다. 이러한 선택들은 그러나 오케스트라와 자연적인 기악편성의 총체적인 조화를 제시하는 보편적 기재 이상은 아니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관통하는 앙상블의 포괄성은 실로 영화를 위해 하워드가 해낸 최고의 성취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 굉장히 완만한 사운드를 뿜어내는 바순부터 때로 최고음역 파트의 바이올린 독주(<빌리지>(The Village)에서 테마를 위한 주요악기)까지, 스코어는 훌륭하게 관현악 편곡되었다. 퍼커션 섹션은 스코어에 상당히 중요하게 기여한 중간과 더 높은 영역의 음조들과 함께 특히 주목할 만하다. 하워드는 관현악협주에서 인상적인 입체감을 창출하기위해 전형적으로 우르릉거리듯 저류하는 전통 민속타악기를 음폭의 도중에 강타하는 톤으로 나타나도록 묘사했다. 스네어 또한 역경의 장면들에서 수차례 그 효과를 완수해낸다. 하워드 스코어의 강력한 사운드컬렉션에 익숙한 이라면 누구나 <라스트 에어벤더>에 존재하는 수많은 악절들 내에서도 역동적 타악기의 리듬을 확립해 지난 작품들을 강조해온 그의 재능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스코어에는 사실상 지루하거나 매우 불쾌한 순간들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불협화음과 미니멀리즘은 배제되었다. 매순간 쉽게 들리든 아니든 그 자체로의 장엄한 화음의 즐거움은 존 파웰(John Powell)의 최근작 <드래곤 길들이기>의 성취 못지않다. 실로 어느 한 두 개의 지배적인 악상보다 주제적인 구조 자체의 결합에 의해 규정될 또 다른 2010년 초반의 보증수표라 할 만하다. 거대하고 즉시 동화될 수 있는 테마를 듣기를 원하는 청취자들이라면 스코어의 무심한 감상성에 탄식하게 될지도 모를 일. 하워드와 샤말란 간의 협정내용이 어떠했든, 단지 소수의 음표들과 분위기만으로도 즉각 인식 가능한 스코어를 기대했다면 하워드의 음악은 여기서 그 목적을 완전히 달성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일 것이다.

스코어에는 다수의 테마들이 있고, 그 테마들의 발전 속에서 완전한 서사의 풍모를 발산하는 명징한 테마들이 엄밀히 존재하지만 그 주요한 테마들 중 어느 것도 조곡 'Airbender suite'에서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스코어 전반에 엮인 종합적인 화음들의 장황한 모음이지만 오직 스코어의 세 번째 테마의 여분과 연관될 뿐이다. 세 번째 테마는 이야기의 군국주의적인 면을 나타낸다.

사실, 주제적인 배치 면에서 '에어벤더 조곡'은 명백히 웅장한 테마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아간다. 2분 즈음에서 특징적 전조를 나타나낸 테마는 몇 분의 발전단계 속에 확장되지만 스코어의 나머지 대부분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지는 않는다. 존 베리(John Barry)의 멜로드라마, 제리 골드스미스(Jerry Goldsmith)의 고귀함, 그리고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의 영역을 병합한 것 같은 이 테마는 감명 깊은 순간을 창출하지만 불행히도 그와 같이 기이한 방식 내에서 속편에 대한 모호한 기대감만 부추길 뿐이다.

하워드가 이 영화를 위해 만든 세 사실상의 테마들은 몇몇의 융기하는 화음의 연속으로 구성된 영웅적인 금관악기 팡파르, 현악군에 초점을 둔 장엄한 아름다움의 유창하고 낭만적인 경향의 테마, 그리고 전투를 위한 몹시 떠들썩한 광풍의 군악적 행진곡을 내포한다. 금관악기의 간결한 팡파르 테마는 이 영화음악에서 가장 자주 소급되는 독자성이다. 이는 모험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시나리오의 몇몇 다른 갈래에 따라 쉽게 각색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이 테마의 진행은 베리의 <줄루>(Zulu)와 골드스미스의 <고스트 앤 다크니스>(The Ghost and the Darkness)의 음악을 환기시킨다.

특히 전자(前者)의 비중이 더 큰 이 메인테마는 영화의 시작 'Prologue'(1분여 스트링연주)에서 전달된다. 그리고 'Earthbenders'(1분20초)에서 절제된 브라스와 타악기의 폭발적 사운드에 의해 나타난다. 'The four elements test'(3분45초)에서 탄력 있는 추진력으로, 그리고 'Journey to the Northern Water Tribe'(북부 물의 부족으로의 여정)의 후반 반복부분에서 거대한 브라스연주로 확연히 드러난다.

테마는 결국 'Flow like water'(물처럼 흐르다)에서 스코어의 독자성을 확보한다. 다른 주요테마는 아바타의 운명을 타고난 주인공에 가장 밀착되어 있다. 'Hall of Avatars'(아바타들의 홀)에서 전조가 되는 조연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희미하게 1분30초 즈음에 완연히 들린다. 'Flow like water'의 초반 몇 분에서는 위풍당당함으로 나타난다. 이 테마의 리듬적인 기반은 확실히 강하하는 패턴의 스트링연주에서 물처럼 유연하게 흐른다. 그리고 항상 첼로로 시작하고 섹션을 통해 계속해서 동일한 감성을 불러낸다.

이 주된 첼로 리듬은 또한 'Earthbenders'의 시초에서 들린다. 'Journey to the northern water tribe'의 2분 즈음에서도 재연된다. 그리고 'The spirit world'(영혼의 세계)의 1분20초 즈음에서 이 테마는 희미하게 수반된다. 이 악상의 보편적인 분위기의 파생효과는 'We art now the gods'(우리는 이제 신이다)의 마지막 2분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아름다움의 특이한 테마를 자체적으로 형성한다.

더 어둡고, 더 군국주의적인 테마는 위압적인 팡파르와 불길하게 내리치는 스타카토 간주를 통해 움직임을 달리한다. 두 상징적 사운드의 테마는 앨범의 '에어벤더 조곡'에서 연달아 소개된다. 7분20초 시작부분에서 팡파르는 스네어의 타악 리듬과 광범하게 더 낮은 저음 브라스 음에 의해 강조된다. 8분 직후, 간주 시퀀스에서 위압하는 영적 합창과 불을 표현하기 위해 연달아 일어나는 음표들로 확장 전개된다. 이 리듬은 때로 여섯 개의 음을 활용한다. 때로 네 개의 화음으로 단축되지만 반복적인 재활용은 금한다.

두 음형은 'The blue spirit'(푸른 영혼)에서 재결합한다. 2분에 풍만한 행진곡풍으로 3분45초에 리듬적이고 일렁이는 극히 단호한 톤의 사운드로 나타난다. 이 악상들의 가장 흥미로운 버전은 'We could be friends'(우린 친구가 될 수 있어)의 처음에 나온다. 브라스 층위들과 스네어를 수반한 가장 강력한 팡파르 연주에 토대를 둔 짧은 리듬적 등장. 각각 팡파르는 'We art now the gods'의 1분45초에서 잠시 소급되고 리듬은 2분에 바순이 들어간 이 악절에서 넌지시 암시되고 타악기의 타격에 의해 다시 한 번 이어진다.

“에어벤더 조곡”의 시작과 '우린 이제 신이야'의 끝에서 감명 깊은 인상을 주는 테마들 외에도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주제적 악상의 파편들이 있다. 아마도 이들의 일부는 프랜차이즈가 앞으로 진행되면서 더 명확해질 것이다. 종합적으로 <라스트 에어벤더>의 사운드스코어는 서정적인 감정표현과 기악편성에 따른 세부적 내용 내에서 한결같은 오락성을 갖추고 있다. 하워드는 진부함에 기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식상하지 않은 친숙함을 제공하는 기술적 방식을 이용했다. 다양한 녹음 요소들의 혼합 또한 탁이하다.

명료하게 다가오는 음악은 아니지만 테마들을 발전해내는 하워드의 진가를 인정하도록 더 깊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만든다. 반면 그런 면에서 반감을 살 소지도 있다. 명징한 두 개의 테마를 가진 <레이디 인 더 워터>에 굳이 비한다면 다소 난해하다. 그러나 대체로 2000년대 후반 하워드가 작곡한 환상적 스코어링의 하이라이트들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레이디 인 더 워터> 이후 가장 매혹적인 작품임에 분명하다. 2010년 개봉영화 중 판타지 장르를 위한 스코어로서 최우수작 중 하나로 손꼽기에 손색이 없다. 하워드의 음악이 그나마 샤말란의 영화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작품.

-수록곡-
1. Airbender Suite(에어벤더 조곡) 11:16
2. Earthbenders(어스벤더) 5:53
3. The Avatar Has Returned(아바타의 귀환) 4:42
4. The Four Elements Test(4원소 테스트) 5:30
5. Journey to the Northern Water Tribe(북쪽 물 부족으로의 여정) 4:01
6. Hall of Avatars(아바타들의 홀) 3:40
7. Prologue(도입부) 2:43
8. The Blue Spirit(푸른 영혼) 7:17
9. The Spirit World (영혼의 세계) 5:18
10. We Could Be Friends(우린 친구일 수 있어) 4:08
11. We Are Now the Gods(우리는 이제 신이야) 5:46
12. Flow Like Water(물처럼 유려하게) 6:32
김진성(saintopia0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