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팀 버튼(Tim Burton)과 작곡가 대니 엘프만(Danny Elfman) 간의 창조적인 동반자관계는 이제 더 이상 중언부언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돈독하다. 무려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협력자. <피위의 대모험>(Pee-Wee's Big Adventure), <비틀쥬스>(Beetlejuice), <배트맨>(Batman),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배트맨 리턴스>(Batman Returns), <슬리피 할로우>(Sleepy Hollow),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그리고<찰리와 초콜릿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게다가 스톱모션기법으로 촬영한 만화명작 <크리스마스의 악몽>(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까지 다수의 성공적이고 높이 평가받은 작품들을 총 망라한다.
지겹도록 반복되어 온 탓에 거의 상투적인 핵심을 공유함에도 불구하고 둘의 동맹은 오늘날 영화계에서 가장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작곡가/감독 콤비 중 하나로 귀감이 되고 있다. 두 남자는 지적으로나 스타일적으로나 금상첨화 격으로 서로를 보완했고 분명히 버튼의 비주얼 스타일은 엘프만의 음악으로 인해 최상의 모습을 발휘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는 이의 최상급 전형의 범례가 될 것이다.
루이스 캐롤(Lewis Carroll)의 고전명작동화를 취한 버튼은 역시 이번에도 그만의 독특하고 기이한 세계를 창출해냈다. 그는 분명히 언급했다. 이 영화는 속편이나 리메이크 심지어는 적절히 재 이미지화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대신에 앨리스 이야기의 모든 친숙한 요소들을 취하되 이를 휘저어 완전히 특이한 호기심유발의 새로운 것들로 비틀어 냈다.
영화는 신인여배우 미아 와시코우스카(Mia Wasikowoska)가 연기한 젊은 소녀 앨리스 킹슬리(Alice Kingsleigh)의 모험을 뒤따른다. 빅토리아시대의 십대소녀인 그는 반갑지 않은 청혼을 받은 후 수수께끼 같은 하얀 토끼를 쫓아 달아나다 우연히 토끼 굴로 굴러 떨어진다. 그리고 오래전 그곳에서 모험을 한 기억이 남아있진 않지만 그녀가 아이였을 때 찾아간 마법의 지하세계에 다시 나타난다.
“언더랜드”의 기이한 서식동물들과 다양한 조우를 통해 앨리스는 자신이 떠난 후 사악한 여왕이 왕관을 빼앗고 철권통치를 해왔지만 앨리스가 귀환할거라는 예언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예언에 따르면 앨리스가 붉은 여왕의 지배하에 있는 거대한 용 재버워키를 죽이고, 그렇게 되면 그녀의 공포정치도 끝날 것이다.
라이브액션, 실사촬영과 3-D(3차원 입체영상)기술을 결합해 시각적으로 압도하는 영화에는 이 명작동화를 배출한 본토 영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명성의 조연들이 대거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붉은 여왕(Red Queen) 왕대그빡 이라스베스 역에 버튼 감독의 피앙세 헬레나 본햄 카터(Helena Bonham Carter), 미친 모자장수(Mad Hatter) 역에 조니 뎁(Johnny Depp), 하얀 여왕(White Queen) 미라나역에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가 실제 출연했고 체셔 고양이(Cheshire Cat) 역에 스티븐 프라이(Stephen Fry),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역에 매트 루카스(Matt Lucas), 애벌레 압솔렘역에 앨런 릭만(Alan Rickman), 그리고 하얀 토끼(White Rabbit) 맥 트위스프 역에 마이클 쉰이 목소리를 보탰다.
대니 엘프만의 작법은 그의 첫 영화 <피위의 대모험>(1985) 이후 상당히 달라졌다. 그의 우상 니노 로타(Nino Rota)와 버나드 허먼(Bernard Herrmann)을 자신의 지적인 스타일에 반영한 초기부터 모조의 클래식적인, 때론 미니멀리스트의 최근작품들까지 수년 동안 엘프만은 인식 가능한 스타일과 사운드는 물론, 지명도와 기법에 있어서 “고유성과 적절성”을 공유한 작곡가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1988년부터 1995년까지의 기간을 그의 '황금기'로 여긴다. <비틀쥬스>(Beetlejuice)로 시작해 대략 <돌로레스 클레이본>(Dolores Claiborne)으로 끝맺은 시기다. 그의 작품의 팬들은 자주 감정을 자극하는 테마들, 암흑의 크레셴도(점강음) 그리고 환상적으로 기발한 악상이 좋았던 시절을 갈망한다. 그리고 몇몇 소수의 스코어들의 여기저기서 잠시 스타일을 반복했지만 엘프만은 변함없이 “우∼, 아∼” 거리는 합창과 초롱초롱 반짝이는 관현악편곡을 탈피해 더 새롭고 모던한 스타일로 변화를 추구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 이유에 대한 확증으로서 전적으로 다년간의 팬들을 포용할 것이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그의 경이로운 스코어들에 완전히 매료된 숭배자들에게나 10년 이상 엘프만의 스코어를 귀 기울여 들어온 이들 모두에게 더 없이 반가울 또 다른 선물. 풍부하고 윤기가 흐르는 빛나는 선율들, 음울한 단조 화음진행, 마법적인 관현악편곡, 천진스레 "우, 아" 탄성을 내지르는 소년들의 합창 그리고 다소의 벼락같은 액션음악까지 엘프만표 전례음악과 더 모던해진 사운드들로 가득한 음악은 <배트맨>에 전율했던 팬들을 다시금 흥분의 도가니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보통 판타지영화들을 위해 작곡가들이 빈번히 사용하는, 다수의 캐릭터들을 위한 라이트모티프를 취하는 접근법보다 되레 엘프만은 세 개의 메인테마를 모두 앨리스에게 집중했다. 8화음 모티프를 앨리스 캐릭터의 특징으로 삼은 주요테마들은 그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묘사한다. 그리고 스코어의 여러 곳에서 밀접하게 관련되어 나온다. 이야기의 중심 착상을 명석하게 이용해 이를 실증한다. 원더랜드와 함께 한 앨리스의 오래 잊힌 과거기억은 그녀의 현재에 영향을 주고 미래로 향하는 사이에서 변화한다.
오프닝 'Alice theme'(앨리스 테마)에서 들리는 메인테마는 강력하고 기억할만하다. 질주하는 리듬적 핵심과 소년들의 합창에 의해 짧고 날카롭게 충돌하는 스타카토 연주를 수반한다. 경쾌한 스트링, 범위 내에서 증대되는 테마 그리고 장엄한 화음진행을 처음에 강조하는 풀 오케스트라에 의한 연주는 강렬한 금관악기 군을 채용하기도 하고 고딕 파이프 오르간 화음에 의해 간간이 구두점을 찍는 꽝하고 울리는 굉장히 멋진 퍼커션을 동반한다.
엘프만의 스코어에서 마지막 부분에 더해지는 가사들은 적절하게 침울하다. 이는 불확실성, 선택과 운명의 영화의 테마들을 부연한다. “이 길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니? 나갈 문을 선택하고 통로를 골라야해. 아마도 넌 당연히 돌아와야 할 거야, 다른 날, 다른 날.”
앨리스의 과거를 위한 두 번째 테마는 사실상로 오프닝 큐에서의 메인 앨리스 테마의 버스 사이에서 브리지 부분을 형성한다. 두 번째 큐 'Little alice'(어린 앨리스)에서 이의 처음 현저한 연주를 받기 전, 두 번째 테마는 거기에서 우아한 목관악기들과 앙증맞은 차임벨소리에 의해 연주된다. 주의 깊게 들은 청취자라면 이 테마와 1994년 영화 <블랙 뷰티>(Black Beauty)를 위해 쓴 엘프만의 테마 사이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멜로디 진행과 조금 흐릿한 아일랜드 풍의 리듬에서 엘프만의 황금기로 되돌아간 것 같은 또 다른 만족스런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스코어의 많은 부분에서 두 개의 테마는 앨리스와 어린 앨리스를 밀접하게 연관시키면서 과거에 애벌레 압솔렘과 체셔 고양이와의 우연한 만남과 그들의 일행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모험을 상기시킨다. 또한 거기에는 'The white queen'(하얀 여왕)과 같이 우미하고 뚜렷하게 완벽한 몇몇의 표현들이 있다.
세 번째 테마는 빅토리아시대의 아내로서 앨리스의 필사적인 미래의 반영이다. 격식을 차린 약간 고루하고 위엄 있는 영국 왈츠를 고풍스런 목관악기와 현을 퉁기는 첼로가 반주한다. 세 번째 큐 'Proposal'(청혼)에서 처음 들리는 이 테마는 나머지 스코어에서는 거의 부재하다. 사랑스러운 'Only a dream'(단지 꿈)에서 잠시 등장하고 원더랜드에서의 모험을 끝내고 현실세계로의 컴백을 암시하는 'Alice returns'(앨리스 돌아오다)에서 다른 두 테마들과 함께 현저하게 다시 나타난다.
앨리스의 테마는 스코어를 통해 다른 외피를 두른 다수의 큐들에서 빈번히 나타난다. 다섯 개로 나뉜 각각의 'Alice reprise'(앨리스 반복부분)에서는 큐들의 버스 중에서 하나의 세분화된 연주로 특징화된다. 이 곡들은 또한 소년들의 고풍스런 소프라노 합창지원을 반복적 특징으로 삼는다. 한편 'Down the hole'(홀에 빠지다)과 같은 큐들에서는 테마를 웅장하고 화려한 방식 안에서 재연한다. 'The cheshire cat'(체셔 고양이)과 같은 후반의 큐들은 앨리스의 테마를 더욱 해체적인 방식 안에서 연주한다.
동시에 액션 큐들은 전투를 앞둔 영웅적 모티프로서 테마를 현저하게 내세운다. 서사적인 악풍이 두드러지는 'Alice decides'(앨리스 결심하다)에서 엘프만은 엘리스의 테마를 합창의 장엄함과 심벌의 파열음, 요란하게 쾅쾅 울리며 격분하는 오르간에 의한 다량의 불협화음의 중심에 놓는다. 거의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풍성하고 호화로운 그리고 경탄스러운 악풍의 사운드 압권.
다소 더 추상적이고 색다른 음악을 쓸 때조차도 엘프만의 음악은 절대 재미를 잃지 않는다. 취하게 하고 예상외의 인도 풍 사운드를 발하는 'Drink me'(날 마셔요), 신비롭고 암울한 대기를 머금은 'Finding absolem'(압솔렘을 찾아서), 또는 중동 풍의 신비로운 현악과 괴이한 합창이 특징인 'The cheshire cat'(체셔 고양이)과 같은 악곡들이 그러하다. 그의 관현악편곡은 기발하고 재치만점의 독창성으로 꿈틀댄다. 유연한 일렉트로닉 텍스처, 현악에 의한 폭포수 효과, 또는 오케스트라의 저류에 차임벨소리를 겹겹이 까는 등의 여러 가지 방식은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정확히 다룰 줄 아는 최근의 작곡가의 위상을 더욱 향상시키는 증거다.
곳곳에 걸쳐 그러나 엘프만은 마법적 기발한 상상력의 방식의 대단히 중요한 감각을 유지한다. 고음의 스트링과 우 아 거리는 소년의 합창의 기분 좋은 소리, 마치 꿈을 꾸듯 몽환적인 반주를 거의 끊임없이 계속 공급한다.
영화가 종반에 치닫는 것과 보조를 맞춘 스코어도 끝을 향하면서 특히 매우 많은 액션음악이 포진해있다. 대단히 만족스러운 효과의 빈번한 재활용, 주제적인 내용물들을 규칙적으로 덧붙이는 기존방식은 여기서도 발견되지만 <헬보이 2>(Hellboy II)와 <원티드>(Wanted) 같은 액션영화의 스코어를 쓰면서 더욱 동시대적인 작법을 취한 성향을 더욱 반영했다. 'Down the hole'(구멍 아래로 내려가다)의 후반 그리고 엄청난 'Bandersnatched'(밴더스내치드)와 같은 큐들은 잔혹할 정도로 신난다.
'Alice and Bayard's journey'(앨리스와 베이야드의 여행)는 어둡고 강력한 아름다움의 위풍당당 스트링과 퍼커션 행진곡으로 증대된다. 'Alice escapes'(앨리스 탈출하다)는 두려움 가득한 흥분의 에너지와 탄력 붙은 감을 뚜렷이 감지할 수 있다. 'Going go battle'(출전), 'The final confrontation'(최후의 대립) 그리고 'Blood of the Jabberwocky'(재버워키의 피)로 구성된 대단원의 세 큐는 실로 굉장하다. 메인 앨리스와 리틀 앨리스 테마, 둘 다 작용하는 음악표현은 활기차고 영웅적이다. 마음의 벽을 흔들 만큼 인상적인 음악적 압력을 가졌다.
대니 엘프만은 스코어를 편협하게 쓰지 않았다. 주제와 관련하여 풍부하고 관현악적으로 탄탄하거나 다년간에 걸쳐 유명해진 자신의 작품성을 의도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스코어는 <배트맨>과 <가위손>의 음악을 애정 있게 들으면서 성장한 이라면 누구나 크게 반색할 게 틀림없다. 무엇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그러나 여기에서 연주된 음악들의 다량이 과거의 그것과 동일하면서도 엘프만을 열렬한 신참자로 느끼게끔 한다는 것이다. 작품의 활성화, 테마들의 짜임새, 관현악편곡과 하모니의 영리함이 과거의 풍미들과 결합해 이 스코어를 필수적으로 만든다. 최근 그의 높은 수준을 따져 봐도 베스트 엘프만 스코어라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2010년 초반 최우수스코어부문 경쟁자의 이른 호령이다.
영화의 상업성과 맞물려 제작자들이 성공적인 앨범발매를 간과할 리 없다. 대니 엘프만의 스코어와 별개로 노래들을 따로 묶은 편집앨범 <올머스트 앨리스>(Almost Alice)를 나란히 내놓았다. 종영인물자막과 함께 흘러나오는 에이브릴 라빈의 'Alice'(앨리스)를 필두로 16곡으로 구성했다. 캐나다 출신 여성로커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이 부르고 부치 워커가 제작한 주제가는 파문을 불러일으키는 피아노와 변화를 주는 신서사이저 반주의 매혹이 암류하는 강력하고 신나는 팝 록.
Franz Ferdinand(프란츠 퍼디난드), 울프마더(Wolfmother), All American Rejects(올 아메리칸 리젝츠), 3OH!3(쓰리오!쓰리), Shinedown(샤인다운) 등의 다양한 영미 출신 뮤지션들이 음반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 음반을 위해 새로 작곡된 오리지널 넘버들을 불렀다. 영국그룹 큐어(The Cure)의 보컬 리더 로버트 스미스(Robert Smith)가 부른 'Very good alice'(아주 좋아 앨리스)는 디즈니의 1951년 만화영화판의 주제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e) 원작의 사이키델릭 록 시그니처 송 'White rabbit'(화이트 래빗)을 리메이크한 그레이스 옵터와 녹터널스(Grace Optter and The Nocturnals)도 주목할 만하다.
올-아메리칸 리젝츠(All-American Rejects)의 'The Poison'은 어쿠스틱기타와 핸드드럼을 수반한 상쾌하고 다정한 발라드. 플레인 화이트 티(Plain White T)의 노래 'Welcome to Mystery'는 어쿠스틱기타, 오르간 울림, 그리고 벨벳 스카이에 대한 가사를 가진 괴상한 곡조의 록 송.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의 피트 웬츠와 블링크182(Blink 182)의 마크 호퍼스(Pete Wentz and Mark Hoppus)의 'In Transit'는 피아노 반주와 반복적인 리듬을 특징으로 또 다른 침울함을 전하는 노래다.
편집 음반의 책임 프로듀서 브라이언 말로우프(Brian Malouf)에 의하면 아티스트들은 영화와 원작에서 자유롭게 모티브를 얻어 곡을 만들고 불렀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 작품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이제 팀 버튼에 의해 영화화되고 편집 음반도 나왔으니 앨리스의 이야기는 세대를 이어 계속 진화해갈 것이다.”라고 말로우프는 언급했다. 원작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들로 구성된 만큼 팝, 모던 록, 일렉트로니카, 사이키델릭, 하드 록 등의 다채로운 스타일을 즐기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수록곡-
01.Alice's Theme
02.Little Alice
03.Proposal / Down the Hole
04.Doors
05.Drink Me
06.Into the Garden
07.Alice Reprise #1
08.Bandersnatched
09.Finding Absolem
10.Alice Reprise #2
11.The Cheshire Cat
12.Alice and Bayard's Journey
13.Alice Reprise #3
14.Alice Escapes
15.The White Queen
16.Only a Dream
17.The Dungeon
18.Alice Decides
19.Alice Reprise #4
20.Going to Battle
21.The Final Confrontation
22.Blood of the Jabberwocky
23.Alice Returns
24.Alice Reprise #5
< ALMOST ALICE >에 수록된 곡들
1. Alice, Avril Lavigne
2. The Poison, The All-American Rejects
3. The Technicolor Phase, Owl City
4. Her Name is Alice, Shinedown
5. Painting Flowers, All Time Low
6. Where's My Angel, Metro Station
7. Strange, Tokio Hotel and Kerli
8. Follow Me Down, 3OH!3(Feat. Neon Hitch)
9. Very Good Advice, Robert Smith
10. In Transit, Mark Hoppus, Pete Wentz
11. Welcome To Mystery, Plain White T's
12. Tea Party, Kerli
13. The Lobster Quadrille, Franz Ferdinand
14. Always Running Out of Time, Motion City Soundtrack
15. Fell Down A Hole, Wolfmother
16. White Rabbit, Grace Optter and The Nocturn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