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탱클랜에 대한 불협화음 소식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 앨범이 나왔다. 좋지 않은 뉴스들에 모두 익숙해진 터라 'Triumph'같은 단체곡을 타이틀로 내세우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은 점점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비틀즈의 'When my guitar gently weeps'를 리메이크한 타이틀 곡 'The heart gently weeps'는 '우탱 포에버(Wu tang Forever)'라는 구호가 얼마만큼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단적인 예다. 멤버 중 그나마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렉원(Raekwon), 고스트 페이스 킬라(Ghostface Killah), 메소드 맨(Method Man)을 앞세워 우정보다는 팔리는 것에 집중했다.
그래서 다분히 심각했던 르자(Rza)의 샘플링 비트보다는 연주자들을 직접 초빙하는 노력을 더했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의 기타리스트 존 프루시안테(John Frusciante),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의 아들 대니 해리슨(Dahni Harrison)이 참여해 원곡의 서정성을 배가시킨다. 싱글 하나만 놓고 본다면 아이튠스 사이트에서 한곡 다운받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단체 마케팅을 포기할 수 없고,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으려는 크루(Crew)의 모습에서 변화의 기운이 느껴진다. 하지만 돈독했던 우정이 돈에 의해 금이가고 있는 마당에 초창기의 진정성을 팬들이 얼마만큼 믿어줄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