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러브홀릭은 여성 보컬을 앞세운 모던록 그룹의 등장이 주목받던 시절에 나타났다. 일기예보와 솔로 활동을 거쳐 또 한 번의 음악적 변신을 감행한 강현민, 떠오르는 뮤지션에서 실력 있는 작곡가로 변신한 이재학, 소리를 지르지 않고서도 프론트 우먼의 파워를 보여준 지선은 그 5년의 세월동안 '러브홀릭'이라는 이름을 자신들의 브랜드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긴 시간동안 음악적 공동체로서 성장했던 러브홀릭은 지선의 탈퇴로 1기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강현민과 이재학은 인터넷을 통해 지선의 뒤를 이을 보컬 오디션을 실시했고, 지선은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보통 '베스트 앨범'으로 그들의 헤어짐을 마무리하게 마련. 그러나 러브홀릭은 흔한 베스트라는 이름 대신 < Dramatic & Cinematic >이라는 말로 그들의 5년을 정리한다.
강력한 록을 베이스로 하고 있었음에도 다분히 팝적인 멜로디와 말랑한 보컬 덕분에 메인스트림의 환호를 받았던 그들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였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 실린 '화분', <좋은 사람>에 삽입된 '인형의 꿈', <어느 멋진 날>에서 흐른 '그대만 있다면' 등 드라마의 감성을 배가시켜준 노래들이 첫 번째 CD인 'Dramatic Loveholic'에 나열되어 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슈퍼스타', <외출>의 '너는', <싱글즈>의 '놀러와' 등 필름 감기는 소리에 녹아든 음악은 CD 2, 'Cinematic Loveholic'에 담겼다. 정규앨범에 실렸던 곡이나 작품을 위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러브홀릭표 음악이 전면에 드러나면서, 드라마나 영화의 영상을 배경삼아 그들의 지난 시간을 추억하게 한다.
이 앨범을 끝으로 이제 우리는 러브홀릭 2기를 기대한다. 또한 솔로로 나선 지선의 행보를 지켜본다. 이전보다 더욱 드라마틱한 그들의 발전을 바라며 < Dramatic & Cinematic >을 러브홀릭 디스코그라피의 경계선에 남겨둔다.
- 수록곡 -
Dramatic Loveholic
1. 메아리 (작사: 강현민 / 작곡: 강현민)
2. 사랑하니까 (강현민 / 강현민)
3. 화분 (강현민 / 강현민)
4. One love (이재학 / 이재학)
5. Bless you (지선 / 지선)
6. 인형의 꿈 (강현민 / 강현민)
7. 그대만 있다면 (강현민 / 강현민)
8. 슬픈 영화 (강현민 / 강현민)
9. 이별 못한 이별 (배영준, 한재원, 김상훈 / 배영준, 한재원, 김상훈)
10. 우리 사랑하지만 (이재학 / 이재학)
11. 두손을 (강현민 / 강현민)
12. Dream (강현민, 지선 / 강현민)
13. 그대는 (강현민 / 강현민)
Cinematic Loveholic
1. 정원 (이재학 / 이재학)
2. Sylvia (이재학 / 이재학)
3. 신기루 (지선 / 지선)
4. Want you hear (이재학 / 이재학)
5. 일요일 맑음 (이재학 / 이재학)
6. 슈퍼스타 (이재학 / 이재학)
7. Rainy day (강현민 / 강현민)
8. 너는 (강현민 / 강현민)
9. 외출 (우성민 / 조성우)
10. 혼자 가지마 (신동식 / 이창희)
11. 놀러와 (강현민 / 강현민)
12. 마리아 live ver. (Destri James Mollica / Destri James Mollica)
프로듀서: 김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