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생 소녀 뮤지션의 멜랑콜리가 탐정물 위에서 펼쳐진다. BBC 제작 드라마 < 셜록 > 등장인물인 모리아티의 대사(‘You should see me in a crown’)를 노래로 확장한 이 곡엔 작품 속 긴장감이 녹아있다. 앳된 목소리가 묻어나나 차분하게 감정을 조절하며 하이햇 사이를 파고드는 그의 기량은 성숙한 가수의 것이다. ‘Bellyache’에서 보여준 밝은 스타일도 있지만 대체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보여 라나 델 레이가 연상되기도 한다. ‘세상이 내 것이 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당찬 포부와 근엄한 속삭임이 담긴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