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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속의 너
나얼
2015

by 이종민

2015.02.01

나얼이 노래를 잘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가수가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것 역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얘기다. 즉, 대중이 그의 신보에 귀를 쫑긋하는 건, 얇은 음색과 칼 같은 고음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것 말고 나얼의 음악에 관해 얘기할 수 있는 건 레트로다. 복고음악에 대한 그의 꾸준한 찬양은 솔로 앨범은 물론이고, 소속된 팀 ‘브라운 아이드 소울’에서도 지속한다. 문제는 그 관심의 기간이다. 이제 브라운 아이드 소울 혹은 나얼이라는 가수에 대해 떠오르는 것은 레트로밖에 없다. 1990년대 음향으로 돌아간 이번 싱글 역시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으로 어울릴 동네가 과거밖에 없다는 것을 계속 환기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음원 순위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건, 흔하게 소비되는 가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목소리가 뜸하게 들리니 얼마나 귀해 보이는가. 이쯤 되면 음악보다 홍보 방식에 초점이 기울여질 수밖에 없다.

이종민(1stplane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