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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Feat. 강민경 of 다비치)
바이브(Vibe)
Feat.
강민경
2014

by 이기선

2014.02.01

곡은 별다른 특징 없이 온전한 바이브의 그것이다.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할 수도 있겠지만 더 큰 허점은 다른 곳에 있다. 바이브의 트레이드마크인 애절한 보이스와 곡에 전혀 조응하지 못하는 가사가 싱글의 가장 큰 구멍이다. '해운대'나 '부산 갈매기'를 외치는 가사는 현실적인 서사라기보다는 우스꽝스러운 재현에 가깝다. '오빠야'를 연신 반복하는 강민경의 코러스도 쓴 웃음을 자아낼 뿐이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컬 윤민수에게서 '후 아빠'의 자취가 느껴진다. 예능 속 부드러운 이미지가 음악에서는 잘못 맞물려 삐거덕거리고만 있다.
이기선(tomatoappl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