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서는 포크, 혹은 블루스를 연상하기 십상이다. ‘Rolling stone’이라는 단어를 듣고 ‘신발에 들어와 거치적대는 작은 돌멩이’를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이 제목을 써서 그런 전개를 생각했다는 점은 그래서 재기발랄하다. 용감한 센스에 박수! (짝짝짝)
‘머리가 자란다’처럼 그렇지 않은 곡도 있지만, 데이브레이크(Daybreak)를 관통하는 주된 이미지는 ‘들었다 놨다’, ‘좋다’와 같은 곡에서 보여준 ‘밝음’이다. 이 곡 역시 그룹이 보여준 기존의 색깔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한 가지, 좀 더 직선적으로 변한 연주만을 제하고는.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나름대로 달리긴 하는데 에너지를 아끼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준비, 땅! 하고 달리는 전력질주가 아닌, 주섬주섬 챙겨 입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공원(혹은 러닝머신 위)을 단신 조깅하는 설렁설렁한 느낌이란.
곡 구조도 심히 단출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긴장의 부재다. 스릴이 있어야 흥도 동하는 법. 그런 요소 없이 그저 달리기만 하는 곡은 일부에게 ‘흥을 강요하는’ 곡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긍정의 음악인 건 분명하지만, 순순히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다. 공연장에서 신나게 뛰기도, 온전히 감상만 즐기기에도 어중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