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찾아들기 시작하는 새벽(Daybreak). 모두가 잠든 이른 시간 일어나 묵묵하게 일상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노래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름처럼 이들의 음악은 꽤 다양한 삶의 표정을 가진 듯하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활기찬 목소리도 있고 때론 삶에 지쳐 고개를 떨궈야만 하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결국은 악에 바친 기합소리를 내며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타이틀곡 '사나이'는 강한 척 해보려하지만 눈물을 흘리고 후회할 수밖에 없는 남자의 초라한 넋두리다. 애잔하지만 그 속에 묘하게 미래에 대한 긍정이 새겨져있어 새롭게 다가온다. 그러한 건강함은 바로 다음 곡 '범버카'에서도 이어진다. 좌충우돌하는 인생이지만 결코 지치는 법이 없는 젊은이의 에너지가 숨쉬고 있다.
자연스러운 메시지도 좋지만 시원한 가창력과 자유자재로 곡을 주무르는 솜씨가 더욱 돋보인다. 펑키한 스타일의 연주위로 한껏 자유를 만끽하는 피아노 연주가 흐르는 'Urban life style'이 그렇다. 결코 쉬운 노래가 아닌데도 보컬의 뛰어난 역량으로 인해 매우 깔끔하게 들린다. 또한 탄탄한 연주실력은 자유자재로 곡을 주무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 조용필의 '단발머리'같은 고전들을 완전히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해냈다. 타이틀곡도 보사노바와 트로트의 전형적인 문법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마야가 힘을 보태준 'Do it'의 살짝 옛스러운 신디사운드와 질주하는 그루브도 빼놓을 수 없다.
중간중간 배치된 '멍하니'와 '사진'같은 발라드들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며 사랑노래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린다. 앨범의 속도를 조절하며 균형감을 획득한다. 거창한 정치적 구호도 없고 강성의 사운드도 아니지만 데이브레이크는 설득력있게 도시인들의 굴곡진 라이프 스타일을 전달한다. 삭막한 삶을 이어가면서도 남모를 눈물과 낭만을 동시에 품고 살아가는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그래서 더 정겹게 느껴지는 노래들이다.
-수록곡-
1. Intro_Daybreak
2. Urban life style
3. 사나이
4. 범버카
5. 멍하니...(7월의 비)
6. 인디언 인형처럼
7. 사진
8. 단발머리
9. Do it(duet with 마야)
10. 반성문
11. 사나이(bossanova Ver.)
12. 사나이(adult Ver.)
13. 사나이(M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