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모델이자 배우 겸 가수인 나카시마 미카의 5번째 앨범이다. 그녀는 최근에 만화 <나나>의 영화 버전에 주연으로 출연해 또 다른 J-POP 여가수인 이토 유나(Ito Yuna)와 함께 인기를 얻었으며 한국에서는 박효신과 서영은이 리메이크한 'Yuki no hana(눈의 꽃)'의 원곡을 부른 가수로 더욱 유명하다.
싱글시장이 존재하지도 않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가수들이 주로 여러 장의 싱글 활동 후 인기 싱글들을 모아 앨범을 발표하는 형식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베스트 싱글 모음이 되는 셈이다. 이와 같은 기반에서 나온 < VOICE >도 대중적 검증을 거친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라서 전반적으로 음악적 수준은 일정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대다수의 앨범의 수록곡들이 TV 드라마나 CM에 삽입된 것들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데 DJ인 다이시 댄스(DAISHI DANCE)와 함께한 'Sakura-벗꽃 안개'와 'Focus'에서는 일렉트로니카를 시도하였으며 밴드 미카 쓰리 추(MICA 3 CHU)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I don't know'와 'Shut up'에서는 영화 <나나> 이후 계속되는 나카시마 미카의 록적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주요 레퍼토리라고 할 '나카시마 미카'표 발라드 넘버들이 우선적으로 눈에 띈다. 특히, 'Orion'은 그녀의 이전 히트곡 중 하나인 'Stars'를 연상시키는 곡으로, 국내가수 '민효린'이 'Stars'를 리메이크 했던 것처럼 곧 한국판으로 리메이크가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에서의 인기가 예상되는 곡이다. 전반적으로 대중성을 고려한 적절한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웰 메이드' 앨범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녀의 밴드 '미카 쓰리 추'다. 미카 쓰리 추는 나카시마 미카가 일본의 여성 개그 트리오 모리산츄(森三中)(최근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의 주연 배우로 한국에 알려진 바 있다.)와 일본 TBS의 인기 음악방송 <우타방>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결성했다. 미카 쓰리 추의 음악은 나카시마 미카가 갑작스럽게 시도한 것이 아니기에 들어주기 민망한 수준은 아니다. (영화 <나나> 출연 이후 극중 배역인 '나나' 이름으로 싱글 'Glamorous sky'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환경문제 등을 다룬 그녀의 노래가 흥미 위주로 취급된데 대한 불만을 느껴서 밴드를 결성했다는데 그것이 왜 개그우먼 트리오와 함께여야 하는지 '왜?'라는 물음표를 지울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의 반응 역시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밴드 미카 쓰리 추에는 '시나 링고'의 도쿄지헨의 복고적인 날카로움과 같은 신선함이나 강력한 카리스마 같은 아우라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또 브릴리언트 그린(Brilliant Green)의 여성보컬 나가세 토모코의 록 프로젝트 토미 헤븐리 식스(Tommy Heavenly 6)와 같은 상큼한 아름다움을 주지도, 유창하게 영어로 노래를 하지도 못한다. 방향성과 역량부족으로 지금 상태는 그녀의 바람과 달리 또 한 번의 흥밋거리 정도로 취급될 소지가 높다.
-수록곡-
1. Life
2. 벚꽃 안개(Daishi Dance) [추천]
3. Focus
4. Eiennouta(영원한 노래)
5. Orion [추천]
6. Anatagairukara(그대가 있으니까)
7. My Gentleman
8. Trust Your Voice
9. It`s Too Late
10. I Don`t Know (MICA 3 CHU) [추천]
11. Shut Up (MICA 3 CHU)
12. conFusiOn
13. Flower Of Time
14. Koe(목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