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팝 신은 멜로디 중심에서 리듬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빌보드 상위권 차트에는 감미로운 멜로디보다도 최신 트렌드의 힙합비트가 점령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주류의 대세는 리듬이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만큼은 여전히 듣기 좋은 멜로디는 인기를 보장하고,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역시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미 국내 팬들이 제이 팝(J-pop)에 익숙해서인지, 일본이 우리나라와 감성코드가 잘 맞는 것인지, 엠씨 더 맥스, 포지션의 경우가 보여주듯, 국내에서의 일본 곡 리메이크는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일본 작곡가 모셔오기도 꾸준히 있어왔다. 2004년 겨울, 큰 인기를 끈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수록된 박효신의 '눈의 꽃'의 원곡가수도 일본 팝의 프린세스 '나카시마 미카'이다. 데뷔한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일본 탑 싱어의 대열에 합류한 그녀는 < Best > 앨범으로 3년간의 음악생활을 정리하며 앞으로의 음악행보를 모색하려 한다.
데뷔 앨범 < True >에 실린 바 있는 'Amazing Grace'는 아야도 치에(Ayado Chie)의 피아노 연주와 프로듀싱, 나카시마 미카의 부드러운 창법으로 재탄생되어 수록되었다. 또한 나카시마 미카를 대표하는 발라드 'Will', 'Aishiteru', 'Stars', 'Find the way'의 유려한 멜로디가 암시하듯, 국내에서 또 한번의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곡들로 가득 채웠다.
몬도그로소(Mondo Grosso)의 '오사와 신이치'가 참여한 재즈 넘버 'Love addict',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의 하이도가 다른 아티스트에게 처음으로 선사한 곡인 'Glamorous sky'에서는 록 보컬의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있으며, 실험적 시도를 감행한 'Legend'에서는 일렉트로니카까지 촉수를 뻗친다. < Love >에 수록된 세련된 감각의 'Love no cry'가 빠진 것이 내심 아쉽다.
< True >에서 좀 더 재즈로 접근한 < Love >는 그녀에게 밀리언 히트를 기록함과 동시에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베스트 앨범상'을 수여하며 입지를 굳히게 했다. 짧은 음악사를 반추하는 첫 베스트 앨범 < Best >는 수많은 보컬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그녀의 힘찬 도약을 기대하게 한다.
-수록곡-
1. Amazing Grace
2. Stars
3. Crescent moon
4. Will
5. Resistance
6. 愛してる
7. Love addict
8. Find the way
9. 雪の華
10. Seven
11. 朧月夜~祈り
12. Legend
13. 櫻色舞うころ
14. Glamorous s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