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미소 뒤에 숨어있던 격렬한 감정이 뛰쳐나오는 순간을 잘 포착해냈다. 광고에 삽입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You give me something'에 비교하면 훨씬 강도 센 사운드다. 은은한 소울의 향기를 풍기던 전작이 여백의 미학이었다면 이번에는 채움의 미학이자 힘의 미학이 지배하는 모습이다.
성인 취향의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로 제임스 모리슨을 정의했던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변신이 놀라울 수 있다. 파워풀한 브라스와 어우러진 까끌까끌한 생 목소리가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제임스 모리슨이 밴 모리슨(Van Morrison)식 아이리시 소울의 계승자로서 일찍이 주목을 받았던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솔직하게 감정을 토해내면서도 부담스럽게 들리지 않고, 왠지 모르게 남자의 힘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여성팬들은 물론이고 낯가지러운 것은 참지 못하는 남자 팬들까지 포섭하리라 예상된다. 'You give me something'의 인기를 능가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