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을 만나 격심하게 흔들리는 대형여객선 내의 바. 주인공 대니 부드만 T.D. 레몬 나인틴 헌드러드 1900(팀 로스 분)이 피아노를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3/4박자 '매직 왈츠'의 신나는 리듬과 선율이 주조해내는 연주음악으로 우울한 동료를 진정시키는 장면은 가히 환상적이다. 태풍이 몰아치는 바깥의 험난한 풍경과 위협적 분위기에도 아랑곳없이, 88개의 건반 위에서 펼쳐지는 음악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시네마천국]과 [말레나]에 이어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보여준 이 영화에서 엔니오 모리꼬네는 자신의 목가적 신고전주의 작풍 안에서 초기 미국의 재즈, 스콧 조플린의 랙타임 피아노연주(영화 '스팅'의 주제곡), 클래식음악을 균일하게 배합해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신세기 초입부터 1930년대까지의 미국음악을 재조명한 스코어에는 미국의 음악 혼을 대변하는 조지 거쉰 풍의 피아노연주와 더불어 [언터처블]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모리꼬네의 과거작품들을 향수하게 만드는 오케스트라편성과 테마음악이 아름답게 응축되어있다.
-수록곡-
1. 1900's Theme
2. The Legend Of The Pianist
3. The Crisis
4. The Crave
5. A Goodbye To Friends
6. Study For Three Hands
7. Playing Love
8. A Mozart Reincarnated
9. Child
10. 1900's Madness #1
11. Danny's Blues
12. Second Crisis
13. Peacherine Rag
14. Nocturne With No Moon
15. Before The End
16. Playing Love
17. I Can And Then
18. 1900's Madness #2
19. Silent Goodbye
20. Ships And S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