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낼 때마다 '히트 퍼레이드'를 일삼아온 어셔(Usher)는 그야말로 트렌디한 알앤비 가수다. 특히나 전작 <8701>의 히트 싱글 들인 'U remind me', 'U got it bad' 등에서 들려주는 어두운 도회적 느낌을 담뿍 머금은 그의 어번 알앤비는 국내에서도 유행전선을 형성하여 지오디(GOD), 휘성 등 힙합을 해보겠다는 수많은 알앤비 가수들의 '모델'이 될 정도였다.
<Confession>도 또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려 한다. '고백'이라는 의미심장한 앨범 타이틀답게, 15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성공 가도를 닦아온 25살 다 큰 성인의 이야기다. 인기 몰이에 비해 비교적 평단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일랑은 붙들어 매도 좋다.
보컬은 한층 성숙했고, 음악에는 최상의 드림팀들이 가세했다. 이전의 보컬은 조금은 단순한, 약간의 비음을 섞은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보다 힘과 기교의 면에서 일취월장했다. 열다섯 살 꼬마 시절의 재기가 그저 '재주'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기라도 하려는 듯,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적극 참여하며 새로운 고백에 공을 들였다. 지미 잼 & 테리 루이스 콤비를 비롯하여, 메리 제이 블라이지, 비욘세 등의 음반에서 맹위를 떨친 리치 해리슨, 저메인 듀프리와 마이클 콕스 콤비 등 짱짱한 음악꾼들도 어셔의 '성숙'을 도왔다.
이미 공식적 첫 싱글이 아닌, 서비스 차원(?)의 'Yeah'는 빌보드 1위를 꿰찬 지 오래다. 릴존과 루다크리스가 피처링에 참여한 이 곡은 그간 어셔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짧고 굵은' 힘이 넘치는 힙합 트랙으로 어셔의 변신을 도와준 일등 공신이다.
이 곡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전의 알앤비 발라드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는 하나, 키가 훌쩍 자라버린 노래 실력 덕분으로 훨씬 다채로운 음악들이 호흡할 수 있게 되었다. 'Confession-Part2'만 봐도 감정 표현을 세공했기에 훨씬 재밌어진 어셔의 목소리가 저메인 듀프리와 마이클 콕스의 선율을 타고 느긋한 비트를 타고 흐른다. 벌써 빌보드 10위권에 보기 좋게 입성한 'Burn'은 원래 공식 첫 싱글로 내정되어 있었다는 경력답게 멜로디가 잘 흡수되는 곡이다.
업비트로 분위기를 전환시켜보는 'Caught up'에 청각을 붙잡혔다가, 팬들을 위한 노래인 'Superstar'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가성을 넘나드는 섹시한 보컬을 구사하는 'Bad girl', 'That's what it made for' 등도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곡들로, 모두 지미 잼 & 테리 루이스 연합군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느릿느릿 굴러가는 'Can you handle it'의 관능미도 지나칠 수 없으며, 'Take your hand'의 비트감 또한 돋보인다.
따라서 어셔는 2004년의 고해성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벌써 빌보드 탑텐 곡이 2개나 되고 앨범 차트도 정복했다.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음반 판매량도 그의 노력과 의지에 대한 팬들의 화답을 증명한다. 진짜 어른이 된 어셔의 바이오그래피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수록곡-
1. Intro
2. Yeah (Featuring Lil jon & Ludacris)
3. Throwback
4. Confession (Interlude)
5. Confession Part2
6. Burn
7. Caught up
8. Superstar (Interlude)
9. Superstar
10. Truth hurts
11. Simple things
12. Bad girl
13. That's what it made for
14. Can U handle it?
15. Do it to me
16. Take your hand
17. Follow 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