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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김연우
2004

by 이진아

2004.02.01

'제7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연우의 두 번째 음반을 기다렸던 많은 팬들이 1998년 발표한 1집 <그대 곁엔 나밖에>의 감동을 간직하고 있거나 토이(Toy)의 앨범에 보컬로 참여했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여전히 아름다운지',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 같은 노래들만을 기억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최근 윤건의 '갈색머리'나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의 OST에 수록된 '수줍은 사람',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삽입된 '유성화원',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OST에 있는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등의 노래에 김연우란 가수를 기록했다. 그리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은 캔 커피 CF에 사용된 노래 '사랑한다면'이 파일 속에 저장된 그의 다음 작품을 학수고대하게 만들었다.

데뷔앨범 발표 이후 만 5년의 공백을 채워주는 것은 단순한 음악활동이 아닌 광고 카피와 맞아떨어지는 '사랑한다면'과 여러 편의 TV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CF 같은 멀티미디어 작업이었다. 이처럼 멀티미디어의 발달은 문화 산업에서 파급이라는 핵심영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반복해서 다루어지는 것은 분명 사람들의 관심을 촉발시킨다.

정지찬, 윤종신, 이루마 등이 참여하고 있는 <연인>은 토이 시절부터 김연우와 인연의 끈을 이어온 유희열이 이번 음반의 총지휘를 맡았다. 유희열은 멜로디와 화성의 드라마틱한 조우를 통해 기존의 토이 시절과는 달리 김연우의 음악을 차분하고 부드럽게 뽑아내고 있다.

'사랑한다면' 외에도 '재회', '연인', '이미 넌 고마운 사람'에서 달라진 창법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연인>은 우리 가요계의 커다란 줄기인 발라드의 맥을 잇는다. 그것이 진부함으로 받아들여질지 세련됨으로 어필할지는 듣는 사람들의 귀와 마음에 달려있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연인>이 연출하는 따뜻함에 감동한다는 것이다.

-수록곡-
1. 재회
2. 몇 해전 삼청동 거리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3. 우리 처음 만난 날
4. 연인
5. 8211
6. 사랑한다면
7. 이별택시
8. 끝
9. 잘 해주지 말걸 그랬어
10. 아침 인사
11. 이미 넌 고마운 사람
12. 블루 크리스마스
13. 그건 사랑이었지
이진아(zina77@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