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게 무엇이 더 필요할까. 출발점으로 돌아가 그가 남긴 나날을 되짚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렇다고 단순한 답습에 그치지는 않는다. 어딘가 불길한 느낌이 감도는 첫 두 마디는 ‘Yesterday’의 슬픔을, 점차 누그러지고 따뜻하게 감싸는 후렴은 ‘Here, there and everywhere’의 명랑함을 적절하게 조합했다. 곧 발매될 < The Boys Of Dungeon Lane >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기에 충분한 선공개 싱글이다.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앤드류 와트(Andrew Watt)의 참여는 이러한 기대함에 근거를 더한다. 오지 오스본, 롤링 스톤스 등 거물들의 복귀를 여러 차례 책임진 그는 무리하게 새로운 모습을 추구하는 대신 영광스러운 과거로 돌아가는 안전한 길에 대한 선례를 적용했다. 그럼에도 폴 매카트니 특유의 유려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은 이러한 자각을 잊게 만든다. 스스로 노래 부르듯 그 누구도 그가 지나온 날들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