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소년들의 일탈이 거세다. 작년 한 해 ‘투어스 하면 청량’이라는 공식이 공고(鞏固)했지만 돌아보면 이들의 탈선은 처음이 아니다. ‘Double take’, ‘Freestyle’ 등 앨범마다 넣었던 힙합 베이스의 노래로 변신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그렇게 숨겨온 이미지는 확고해진 정체성이 자가복제로 흘러가는 와중 다음 앨범 선공개 곡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상황 반전과 콘셉트 확장이라는 두 목표 아래 한계를 부수겠다는 가사, 동시에 치고 나오는 지훈의 모습에서 패기가 엿보인다.
의도는 분명했으나 적정선을 고려하지 않은 실책이다. 폭발을 형상화하는 비트는 시끄럽고, 장점이었던 부드러운 음색은 보컬 전반 잔뜩 들어간 힘에 짓눌려 과하게 뾰족해졌다. 여기에 후렴구 내내 반복되는 ‘Head shoulders knees toes’가 과감한 변화를 단순화해 기세를 납작하게 망가뜨렸다. 데뷔 초 다른 분위기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Oh mymy : 7s’와 비교한다면 이번 예고편을 보고선 본편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낯섦과 이질감은 한 끗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