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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my : 7s
투어스(TWS)
2024

by 김태훈

2024.01.01

출사표란 것은 그 안에 담긴 설렘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 마력이 있다. 처음 선보이는 모습인 만큼, 노련함은 없지만 갓 데뷔한 신인 특유의 총명함과 패기가 보인다. 데뷔 시즌 특유의 자기 소개식 가사를 포함해 그룹의 음악적 지향점을 드러내는 전체적인 곡 구성은 과한 면 없이 깔끔하게 흘러간다.


투어스의 데뷔 싱글 ‘Oh mymy : 7s‘는 가사가 말하듯, 딱 7초 만에 이들의 콘셉트를 이해할 수 있다. 인트로에 울려 퍼지는 클래식, 슈만 ‘어린이 정경‘의 제1번 ’미지의 나라들’은 방금 피어난 꽃처럼 우아하고 순수하다. 그 뒤, 묵직한 듯 통통 튀는 베이스와 비트 위에 은은하게 퍼지는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첨가해 청량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반복적으로 곡 제목을 읊조리는 최근 후렴 트렌드도 따라가긴 하나, ‘Oh mymy’가 중독성 있게 잘 달라붙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 정도는 투박한 매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중요한 건 ‘우리가 누구고, 어떤 음악을 하며,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이 모든 것을 3분 10초 만에 전달한다는 목적을 이뤘다는 점이다. 데뷔 싱글이란 그런 것이다.

김태훈(blurrydayone@gmail.com)